"홍차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신장에 무리..심하면 기능장애"

최현 2015. 4.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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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최현 기자 = 1일(현지시간) 홍차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신장에 무리를 줘 담석이 생기거나 신부전증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아칸소주에 살고 있는 56세 남성은 하루에 평균 1갤런(약 3.78ℓ)에 달하는 홍차를 마시다가 신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신부전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움바르 가파르 아칸소대학교 의예과 교수는 다른 2명의 박사들과 함께 "이 환자가 신부전증에 걸린 이유는 오직 한 가지"라며 "홍차에는 신장에 담석이 생성되게 하거나 신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 5월 병원을 찾아 메스꺼움, 무기력함, 피로감, 몸살 증세를 호소했다.

가파르 교수는 "그가 '수산염'이 들어간 식품을 과다 섭취해 이 같은 병을 얻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남은 일생 동안 신장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산염은 홍차 외에도 시금치, 대황, 견과류, 밀기울, 초콜릿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물론 이러한 식품은 적절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이 남성의 경우 미국인 평균 섭취량의 3~10배에 달하는 양을 먹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이전에 신장과 관련된 질병이 없었던 것은 물론 가족력도 없었다. 비록 그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지만 이번에 드러난 신장 문제와는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에 동참한 예일대학교의 신장전문의 랜디 루치아노 박사는 "이번과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홍차를 마시지 말라는 권유를 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forgetmenot@ne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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