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되려면 개 좋아해야 하는데 워커는.."

입력 2015. 4. 1. 17:07 수정 2015. 4.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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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잠룡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의 대선 가도에 걸림돌은 다름아닌 '개 알레르기'일 수 있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 비듬 알레르기가 있는 워커 주지사는 최근 뉴햄프셔 공화당 여성의장 집에서 부부 동반 만찬 약속을 잡았다가 이 집에 털복숭이 개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급히 장소를 인근 레스토랑으로 바꿔야 했다.

신문은 워커 주지사가 결과적으로 반려견과 친하지 않은 것은 미국 정치사의 오랜 전통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대선 후보 지침서가 있다면 '개를 좋아해야 한다'가 앞쪽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워커 주지사와 나란히 공화당 대선 후보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다른 정치인들은 개 사랑에 열심이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자기 동생 이름을 딴 '마빈'이라는 래브라도를 암으로 잃고 나서 한탄하는 처지고,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이라는 뜻인 '만나'라는 이름의 시추를 기른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 역시 하얀 '눈송이'라는 이름의 잡종견을 키우는데 그의 페이스북에는 "사랑하는 예수님, 제발 제발 강아지를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딸들의 기도문이 실릴 정도다.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아직 개가 없지만 관저를 떠나면 개를 살 계획이라고 대변인까지 나서서 홍보한다.

여기에다 워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푸들 애완견 '탤리'와 맞닥뜨려야 할지 모른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도 애견인이긴 마찬가지로 워싱턴 소재 언론 박물관인 뉴지엄에는 '퍼스트 도그:미국 대통령과 애완견'이라는 상설 전시 코너가 있을 정도다.

대통령 애완견 박물관을 세운 클레어 맥클린은 개들이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한다면서 "대통령도 우리처럼 아이들과 개와 함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워커 주지사는 동물원을 찾아가 너구리 비슷한 킨커주나 기린을 쓰다듬는 제스처를 보이지만 대통령 스토리와 자연스레 엮이는 개와는 견줄 바가 못된다.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다.

워커는 지난 2010년 처음 주지사 선거에 나섰을 때 공화당 운동원이 폭스테리어 개를 건네자 자신의 알레르기 반응을 가까스로 억누른 채 쓰다듬었기 때문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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