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기자 취재파일] 할부 권하는 수입차 업체..알고보니 꼼수?

윤진섭 기자 2015. 4. 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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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요즘 수입차 사러가면, 전속 할부 금융사 이용하라며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런데 알고보면 결코 할인을 받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꼼수가 숨겨져 있는건지, 자동차 업계 출입하는 기자 통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윤진섭 기자, 수입차들이 전속 할부금융사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수입차가 잘 팔리면서 이들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거죠?<기자>재미를 상당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코리아, 아마 이런 이름들 들어보셨을 건데요.수입차들이 따로 만든 할부금융사들인데, 수입차가 많이 팔리면서 성장세가 눈부시도록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경우, 2013년 당기순이익이 308억원으로 2012년 156억원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2013년 순익이 한 80억원이었고요.<앵커>이들 회사들이 지금 소비자들한테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말을 했는데, 어떤 얘기입니까?<기자>수입차 매장에 가면 상당수 딜러들이 "할부금융사를 이용하시면 차값을 좀 더 깎아준다"고 제안하는 일이 많습니다 .차값을 깎아준다고 하면, 당장 현금이 있는 고객들도 일부러 할부금융을 이용하는데요,<앵커>잠깐만요! 윤 기자, 깎아주면 소비자한테 좋은거 아닙니까?<기자>하나하나 살펴보면 눈속임이 있습니다.매달 할부금이 빠져나가는데 원금과 이자율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얼마나 되는 이자를 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이 때문에 "차값을 깎아준다"고 해놓곤 실제로는 최고 10% 안팍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앵커>그러면 이렇게 딜러들이 전속할부금융사만 추천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계열사 밀어주기 같은 건가요?<기자>예상하셨겠지만 바로 업계 내 '리베이트'관행 때문인데요.전속할부금융사가 고객을 소개시켜 준 딜러들에게 격려금 차원에서 리베이트를 주기 때문에 이처럼 고객들을 현혹해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도록 권유하는 겁니다.<앵커>지금 금리 어느정도 수준이길래 고금리라는 말이 나오는 거죠?<기자>하나하나 살펴보면 고금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수입차 전속할부사들의 경우 36개월 기준 할부금융 금리는 7~9%에 이릅니다.이에 반해 일반 중소 캐피털사들의 수입차 할부 금리는 약 6%수준이고 은행들이 파는 신차 금리가 5%로 제일 낮습니다.하나하나 따지면 대략 2배정도 이자가 비싼 셈인데요.딜러들이 진짜 고객들 이익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낮은 금리를 주는 금융사를 소개해야 될텐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겁니다.<앵커>결국 소비자 스스로가 어떤 게 제일 유리한 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요즘같이 저금리 시대에 10% 안팎의 금리, 차값을 할인받은 만큼 이자로 다 토해낸다는 얘기로 들립니다.또 소비자에게 제대로 할부금리를 알리지 않았다면, 불완전판매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감독당국의 관리와 제재도 철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윤진섭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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