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순이익, 61개 집단 전체의 70% 육박

2015. 4.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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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으로 매출·순이익 등 경영성과 악화

경기부진으로 매출·순이익 등 경영성과 악화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김승욱 기자 = 올해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1개 기업집단은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보다 매출과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지속됐다.

민간집단 내에서는 대기업집단 간에도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 매출액 30조5천억↓·당기순이익 5조7천억원↓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5조원이 넘어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된 61개 집단의 매출액은 총 1천50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1천536조6천억원)보다 30조5천억원 감소했다.

삼성(-30조2천억원), GS(-5조원), 한국GM(-2조7천억원), 에쓰오일(-2조6천억원) 등은 매출액이 많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SK(8조7천억원), 현대자동차(7조8천억원), 한국전력공사(3조9천억원) 등은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1년 1천244조원에서 2012년 1천461조원, 2013년 1천539조원으로 늘다가 지난해 1천536조원으로 준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 회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대기업들의 매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61개 집단의 당기순이익은 4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47조8천억원)보다 5조7천억원이나 줄었다.

순이익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3조9천억원), 현대중공업(-3조원), 한국석유공사(-2조9천억원), 현대자동차(-1조9천억원), 동부(-1조6천억원) 등이다.

반면, 한국철도공사(4조원), 한국전력공사(2조9천억원), 현대자동차(1조9천억원), 동부(1조6천억원) 등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노사간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타결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61개 집단 중 가장 많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집단 수는 21개로, 지난해와 같았다.

대기업집단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은 2011년 81조7천억원, 2012년 62조4천억원, 2013년 57조8천억원, 지난해 47조8천억원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 변화를 살펴보면 국내외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30대 민간기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고, 특히 중·하위 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다만,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01.1%로 지난해(103.7%)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11년 109.0%에서 2012년 113.5%로 올랐다가 2013년 108.6%, 지난해 103.7% 등으로 하락세다.

◇ 민간집단의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간 격차 확대

민간집단 내에서는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간 격차가 계속 확대됐다.

30대 민간집단을 자산순위별로 상위그룹(1∼4위), 중위그룹(5∼10위), 하위그룹(11∼30위)으로 분류하면 2011년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상위그룹의 당기순이익이 43조8천억원, 중위그룹이 18조2천억원, 하위그룹이 13조1천억원이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올해는 상위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9조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중위그룹(-1조9천억원)과 하위그룹(-7천억원) 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20조9천990억원)과 현대자동차(12조6천770억원)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체 61개 집단 전체(48조5천140억원)의 69.4%에 달했다.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 중 상위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6.8%에서 올해 53.2%로 커졌다.

반면, 중위그룹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9%에서 24.5%로, 하위그룹은 26.3%에서 22.3%로 작아졌다.

매출액 비중도 상위그룹은 같은 기간 52.6%에서 55.7%로 커졌지만, 중위그룹은 23.9%로 변화가 없었고, 하위그룹은 23.5%에서 20.3%로 작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30대 민간집단의 자산총액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상위그룹일수록 높은 비율로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자산총액 증가액이 20조1천억원으로 가장 크고 현대자동차(13조2천억원), 한국전력공사(9조7천억원), SK(7조2천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공기업집단 내실화…외형 확대는 둔화하고 수익성·부채비율은 개선

공기업집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등 노력으로 계열회사 수 등 외형 확대 속도는 느려졌지만 수익성은 개선돼 경영의 내실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100개로 지난해보다 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1년 42개에서 2014년 98개로 증가해온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현저하게 둔화됐다.

또 지난해 전체 대기업집단에서 공기업집단의 자산 비중은 27.1%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에 이 비중은 24.4%였다.

전체 집단 중 공기업집단의 매출액 비중은 2011년 9.4%에서 2014년 11.6%로 늘었지만 올해는 12.0%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2조6천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공기업집단은 올해 1조6천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원과 2조9천원 늘어났다.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85.1%로 전년의 186.4%보다 내려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채비율을 48.3%포인트, 인천도시공사는 34.4%포인트나 낮췄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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