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후보 "왕따 후 자살하려 일부러 HIV 감염"

입력 2015. 4. 1. 00:31 수정 2015. 4. 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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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에서 오는 5월 총선에 도전한 후보가 학창 시절 극심한 왕따에 시달리다 자살하려는 심정에 일부러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걸렸다고 털어놨다고 영국 언론매체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런던시 복스홀 선거구에서 자유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아드리안 히리라이넨-트레트(36)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 수년간 게이라는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했고, 이후 마약과 우울증, 자살 충동 등의 악순환을 겪었다면서 이같이 고백했다.

그는 "HIV에 감염되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나를 그렇게 아프게 한다면, 최악의 부담을 내게 줄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를 없애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리라이넨은 비슷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에 왕따와 정신적 피해, 그리고 낮은 자존감 등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털어놓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성적소수자 지지 활동가는 그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를 얘기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히리라이넨은 마약은 범죄가 아니라 건강 문제로 다뤄져야 하고, 게이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행복도 다뤄지기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주 파트너와 결혼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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