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영역별 대비 어떻게
김재춘 교육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룸에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난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직무대행, 김 차관, 조용기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1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영역은 EBS(교육방송)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것과 달리 7∼8문항 정도 유사한 지문을 활용하겠다고 밝혀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대비해야 '맞춤형 수험준비'가 될지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봤다.
국어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터라 전년도보다 조금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국어 A형은 쉬운 수능의 취지에 맞춰 개념과 지식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B형은 개념과 원리를 실제 담화나 글에 적용하는 활동을 중시해 출제되는 점을 감안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영역에 대해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전년도와 같은 수준으로 출제한다면 4.3%의 만점자 비율을 낳았던 수학B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며 "'수포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정책에 따라 3월 모의고사 수준(만점자 비율 1.11%)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BS교재 연계방식이 변화하는 영어는 체감 난이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의 파악, 세부정보는 난이도가 그다지 높게 출제되지 않았던 관계로 EBS 지문에서 변형된다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대의 파악 문항은 전년 수능의 경우 오답률이 11∼35%로 상대적으로 낮고, 세부정보도 3∼10%로 상대적으로 낮아 연계방식 변화가 전반적으로는 체감난이도를 다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변별력을 가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탐구영역과 관련, 임 대표는 "수능 전년도 사회탐구 만점자는 생활과윤리 0.36%에서 경제 6.18%까지 다양하며, 과탐도 생명과학 2.21%에서 지구과학 2.02%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했다"며 "이를 감안해 과목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탐구는 개념 이해와 함께 단원 간 통합문항의 출제가 권장되는 점을 감안해 여러 단원에서의 관련 내용을 종합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과학탐구는 과학개념을 실생활의 문제나 자연현상 설명에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하면 생소한 문제에도 적응할 수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오종운 평가이사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능 출제의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만점자가 많이 발생한 과목에서 일부 그 폭을 줄일 수 있다"면서 "난이도를 어느 범위에 국한해 대비하기보다는 약간 어려운 문제에서 대체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까지 고르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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