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최대 격전지 관악을..여야 최고위 '맞대결'

이도형 입력 2015. 3. 30. 19:11 수정 2015. 3. 31. 1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특별법 만들어 주거대책 세우겠다"..문재인 "영세상인 문제 논의 정례미팅 하자"
국민모임의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4·29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관악을에 30일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여야는 관악구 맞춤형 전략을 내놓으며 지역민 사로잡기에 뛰어들었다. 인천 서·강화을(25일), 광주 서을(27일)에 이어 양측 지도부가 지원에 나설 때마다 맞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관악구 신림동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표는 여당 장점인 개발공약을 내세워 낙후된 지역정서를 파고들었다. 여당세가 약한 이 지역의 경제침체를 야당 탓으로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늘 당이 이곳에 달려온 것도 오 후보가 붕괴위험이 큰 아파트 등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보고해 현장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당선되면 오 후보 이름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위험한 주거지역에 살고 있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가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당 소속 오신환 후보와 함께 30일 오전 관악구의 D등급 재난위험시설물인 강남아파트를 찾아 안전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이재문 기자

국회 상임위 배정 권한을 지닌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 후보가) 당선되면 가장 먼저 예결특위에 모셔 지역현안을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해 현장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종북세력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총선 때 야당이 종북세력들과 무분별하게 손을 잡고 선거연대와 같은 정치적 과오를 저지른 일 때문에 있게 된 선거"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우리 관악구 주민들께서 엄중한 심판을 꼭 해주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회의 후 D등급 재난위험 시설인 신림동 강남아파트를 찾아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난곡 119 안전센터도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운데)가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당 소속 정태호 후보(오른쪽)와 함께 30일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으로부터 딸기를 구입하고 있다.이재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이 지역 정태호 후보의 난곡로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인구 상당수를 차지하는 청년 밀집지역(고시촌), 서민 주거지역(노인정) 등을 방문했다. 여당이 집권세력의 유리함을 앞세운다면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했다.

문 대표는 가는 곳마다 사람이 몰리자 포옹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상인들과는 양복 상의를 벗고 체조도 함께 했다. '유능한 경제정당' 슬로건에 맞춰 열린 상인회 간담회에선 "새정치연합이 영세 상인 문제에 관심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문 대표가 직접 상인연합회와 당대표의 정례 미팅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정권심판론도 다시 당의 주요 공격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정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보면 진상규명 의지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막으려고 작심한 듯하다"며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이도형·홍주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