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버그와의 전쟁' 벌이는 브릭스 명명자 짐 오닐

2015. 3. 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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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001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영어 첫 글자를 합쳐 브릭스란 용어를 만들며 월가의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짐 오닐(58)이 '슈퍼버그(초강력 박테리아)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골드만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을 지낸 오닐은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영입돼 슈퍼버그 문제 해결 방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슈퍼버그의 위험성을 알리기에 분주한 오닐은 지난주에는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중국을 방문, 슈퍼버그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줄 것을 호소했다.

오닐은 FT에 "슈퍼버그 문제는 기후변화 문제와 유사하다"며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국경을 넘는 공조를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년 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발견된 슈퍼 박테리아 유전자 'NDM-1'은 이후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도 발견됐다.

오닐이 이끄는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버그 사망자는 2050년에 암 사망자보다 많은 1천만명까지 늘 수 있으며, 슈퍼버그는 향후 35년간 세계 경제에 100조 달러의 비용을 치르게 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제 전문가그룹의 도움을 받고 있는 오닐은 내년 가을까지 슈퍼버그 관련 유엔협정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급으로 일하는 오닐은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는 슈퍼버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닐은 FT에 "그들이 왜 나같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지 알 수 없었으며, 내게는 그 분야의 많은 것이 스와힐리어(동부 아프리카의 공용어)처럼 낯설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설득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캐머런 총리로서는 오닐과 같은 국외자가 필요했던 셈이다.

슈퍼버그 문제 해결에는 역시 경제적인 요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오닐은 설명했다. 제약회사들은 수익성 문제로 투자할 의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슈퍼버그 대처에 어렵긴 하지만 남용이나 과잉처방 같은 부분만 줄이더라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오닐의 생각이다.

현재 영국 지방도시들의 경제 재생 문제도 연구하는 오닐은 앞으로도 자기 이름으로 된 투자펀드를 만들 계획은 없으며 교육 등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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