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취임 50일.."꺼져가는 불씨 겨우 되살려"

전혜정 2015. 3. 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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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 취임 50일을 맞은 29일 "이제 겨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려 낸 정도"라며 그간의 행보를 자평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활활 불길이 타오르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군 신화를 인용, "우리 당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변하려면 마늘과 쑥만 먹는 것과 같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50일 동안 우리가 마늘과 쑥을 먹었으니 아마 앞으로 50일 더 많은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당이 제대로 변화될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에 참석한 기자들은 문 대표에게 그간의 안보 행보와 경제 행보, 재보선 전망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문 대표는 "안보 행보는 우클릭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보는) 보수를 지향하는 문제가 아닌 우리가 수권 정당이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능력"이라며 "야당으로서 비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정권을 맡았을 때 경제와 안보에 대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문 대표는 "우리 당 전체가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정책연구원을 중심으로 우리 당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좋은 전문가까지 함께 포괄하면서 구체적인 정책 대안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그런 복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공무원연금개혁 대타협기구가 끝난 후 실무협의체가 구성된 데 대해서도 문 대표는 "공무원 연금개혁에 왜 실패했다고 말씀하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미봉책으로 연봉을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십 년 간 손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근본적인 개혁을 하려면 공무원 단체들과의 타협, 동의가 꼭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우리 당은 공무원연금 노후소득보장기능 확보에 그치지 않고, 연금개혁이 끝나고 나면 국민연금도 소득 대체율을 높여서 노후소득보장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선거 전 과정을 통해 정성과 간절함을 다했고, 그 결과 충분한 성과를 거둔다면 과정과 결과 전체를 놓고 국민들께서 평가를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국민모임 출범과 관련 "국민들께서 바라는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 당이 다시 타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불씨를 만들어보겠다는 시도를 국민들께서 얼마나 공감하겠는가"라고 에둘러 평가 절하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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