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각서 새 금융 위기 경고"<가디언>

2015. 3. 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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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위기 맞춘 여성 경제학자 페티퍼 "이전과 달라진 것 없다" 달러강세 따른 브라질 위기·산유국 재정난 등 경고

지난번 위기 맞춘 여성 경제학자 페티퍼 "이전과 달라진 것 없다"

달러강세 따른 브라질 위기·산유국 재정난 등 경고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세계 경제가 또 다른 금융 위기로 치닫는 모습이 완연하다는 경고가 월가 일각에서 나왔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29일 예전에 금융위기를 맞춘 프라임 이코노믹스의 앤 페티퍼가 그리스 사태와, 달러 강세 충격이 큰 브라질 위기, 그리고 유가 약세로 말미암은 걸프 산유국 재정 위기 등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다.

여성 경제학자인 페티퍼는 2003년 '세계 첫 채무 위기가 다가온다'는 제목의 저서에서 지난 금융 위기를 정확히 경고했다고 가디언은 상기시켰다.

페티퍼는 가디언에 "또 다른 금융 위기 조짐이 갈수록 완연해진다"면서 달러 강세 충격으로 브라질 경제가 주저앉았음을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자원 대국인 남아공과 말레이시아도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페티퍼는 지난 금융 위기에도 선진국 통화 당국이 은행 구제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면서 제대로 된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무 상환 능력이 없는 나라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페티퍼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그리스 사태처럼 채무국을 계속 압박하는 대신 '일시에 탕감'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이 '유엔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반대해 무산됐다고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이 방안 마련을 주도한 사차 세르지오 르롤렌티 주유엔 볼리비아 대사가 논의 재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내달에 계기가 마련될지 모른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가디언은 이 와중에도 개도권 채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초저금리 구도와 선진국의 잇따른 양적완화로 싼 돈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세계은행 최신 집계를 인용해 2013년 한해에만 개도국이 40% 증가한 173억 달러를 추가 차입했다고 전했다.

페티퍼는 달러 강세로 브라질 외에 터키, 말레이시아 및 칠레도 위태롭다면서, 달러 액면 차입 부담 가중에 통화 가치 하락까지 겹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채무 상환 부담도 심각하게 버거워졌다면서, 이 때문에 가나와 잠비아는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페티퍼는 "세계가 지난 위기 때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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