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랐는데도 살 빼려는 사람들 자살 생각에 쉽게 빠져"

2015. 3. 29. 07: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저체중 성인남녀 1천122명 분석결과

삼성서울병원, 저체중 성인남녀 1천122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저체중인데도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생각에 쉽게 빠져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가정의학과 이정권·신진영 교수, 김진호 전문의)은 2007~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조사에 참여한 19~69세 사이의 저체중 성인 남녀 1천122명(남 148명, 여 97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가정의학지 3월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저체중인데도 살을 빼려고 한 그룹(101명)과 그렇지 않았던 그룹(1천21명)으로 각각 나눈 뒤 자살과 연관 있는 우울증, 우울감, 스트레스, 사회경제적 지위, 신체활동 정도 등을 따져 '자살성 사고'와의 연결고리를 찾았다.

이 결과 같은 저체중인 경우에도 살을 빼려는 그룹은 자살성 사고를 경험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2.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실제 우울증으로 진단받는 것과는 별개로 일상생활 중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살을 빼려는 그룹에서 2.2배 더 높았다.

이런 위험에도 저체중 그룹이 살을 빼려 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실제 자신의 몸매와 자신이 인식하는 몸매 간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살을 빼려했던 그룹의 경우 36.8%만 스스로를 말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렇게 답한 이들의 평균 BMI는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가이드라인이 정한 정상 BMI 23에 훨씬 못미치는 17.6으로 소위 '깡마른' 상태였다.

이정권 교수는 "저체중인데도 본인이 뚱뚱하다고 여기고, 살을 빼려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개인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런 잘못된 인식이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io@yna.co.kr

봄되자 전국 공공요금·기름값 '들썩들썩'
북한서도 냉면 '최고 맛집' 경쟁…옥류관vs청류관
'거짓말한다'…할머니가 손자 폭행 치사
취업스트레스에 병든 父 때려 숨지게한 20대 징역 6년
새학기 대학가 좀도둑 기승…대책은 '조심 또 조심'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