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칫솔 관리 제대로 하세요..'세균' 최고 '변기 13배'
<앵커 멘트>
생활현장 순서입니다.
평소 칫솔을 어떻게 보관하십니까?
입속에 넣는 도구지만, 사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소홀하게 다룬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회사 화장실에 다른 칫솔들과 섞어 놓는 분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이소정 기자의 실험 결과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책상 위나 서랍 속, 또 사물함 안에... 칫솔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직장인) : "가방 안에 치약보관함에 넣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털기만 하고요?) 네!"
<인터뷰> 김광현(직장인) : "보통 컵에다 하나 별도로 놓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화장실이나 책상 서랍에 칫솔을 두는 경우는 각각 29%, 책상 위는 19%, 가방 속은 5%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 정도 쓴 칫솔들의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평소 소독기 등으로 자주 말리는 칫솔은 변기의 3배!
책상 위에 꽂아둔 건 5배!
서랍 속에 넣어 둔 건 7배!
휴대용기에 넣어 둔 칫솔은 변기의 13배에 달했습니다.
잘 말리지 않고 밀폐된 곳에 보관할수록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칫솔들에서 표본을 추출해 30시간 배양해봤습니다.
충치의 주범인 뮤탄스 균 등 연쇄상구균(streptococcus)과 구강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대장균 등 장내세균(enterobacteria)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백 종의 입 속 세균이 묻어있는 칫솔을 청결하게 관리하려면 양치 뒤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수(고대구로병원 예방치과 교수) : "자외선 살균기나 오존살균기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햇빛에 말리는 것이 더 좋은 살균효과를 얻고요.(칫솔)두 개를 구매하셔서 서로 교대로 쓰면서 2~3개월 사용하시는 것이 더 경제적..."
일주일에 한 번씩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녹인 물에 칫솔을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이소정기자 (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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