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나이지리아 선거 유혈사태, 2명 사망

입력 2015. 3. 28. 21:18 수정 2015. 3.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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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결함·관계자 지각 등으로 투표 연기·지연 속출

기계 결함·관계자 지각 등으로 투표 연기·지연 속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준동으로 연기된 끝에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나이지리아 대선과 총선에서 우려했던 대로 보코하람이 투표소를 공격, 2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당국의 준비 소홀과 올해 처음 도입된 유권자 인증카드의 기술적인 문제, 선거관계자들의 지각 등으로 일부 주에서 투표가 연기되는 등 곳곳에서 투표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지역 한 투표소에서는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보코하람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온 북동부 곰베 주 나파다 지역에 있는 비린 볼라와와 비린 풀라니 마을에서 발생했다.

마을 주민 아미누 카비루는 "차와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산발적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처음 도입된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의 기술적 결함으로 유력한 집권당 후보이자 현직 대통령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 부부는 투표일인 28일 오전 8시20분께 고향인 남부 바이옐사 오투오케의 한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가 작동하지 않아 타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기다리다 그냥 돌아서야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조너선 대통령은 "이번이 유권자 생체 인증카드를 처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인내심을 요청했다.

수도 아부자의 한 투표소에서도 유권자의 지문을 확인하는 카드 판독기 에러로 투표가 오후 12시30분에야 시작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선거종사자들이 지각을 하거나 투표용지가 배포되지 않으면서 전국 곳곳에서 투표 연기 또는 지연사태가 잇따랐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북부 지가와주 하원의원 선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선관위는 성명을 통해 7개 선거구에 투표용지가 공급되지 못했다면서 새 투표일은 추후 공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자 외곽 남동부 지역인 카루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오전 9시30분께야 도착해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서 기다리던 유권자들의 비난을 샀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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