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플러스] 극심한 통증 '석회성 건염'..운동이 답이다

안현모 기자 2015. 3.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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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이었던 어제(26일)는 어깨 관절의 날이었습니다.

저도 이런 날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보통 다리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면 당장 이동에 지장이 생겨서 병원을 찾으면서 어깨는 문제가 생겨서 아파도 팔을 들어 올리지 않는다든가 특정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든가 하면서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깨야말로 다른 관절에 비해 운동 범위가 넓고, 또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탈이 나기 쉽다는데요, 그중에서도 석회성 건염이라고 하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 대해 남주현 기자가 리포트에는 다 담지 못한 전문의의 설명과 조언을 취재파일에 자세히 남겼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석회성 건염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9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건이 힘줄을 뜻하니까 근육의 힘줄에 염증이 생겨서 단단한 석회 가루가 쌓이는, 즉 화학적인 종기가 생기는 증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십견과는 다른데요, 둘 다 염증이 원인인 건 맞지만, 그 위치가 달라서 오십견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굳어지는 병이고 석회성 건염은 어깨 회전을 담당하는 근육의 힘줄 안쪽에 상처가 반복되어 나타나는 병입니다.

무엇보다 오십견은 통증이 서서히 심해지는 반면 석회성 건염은 극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차이가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10명 중 7명꼴로 여성, 특히 주부 환자가 많다는 점입니다.

원래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또 청소나 설거지처럼 팔을 많이 쓰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인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밤에 야간통이 그렇게 심하다고 합니다.

낮에는 대개 팔을 밑으로 내리고 있지만, 밤에는 누우니까 어깨 부위에 가해지는 자극이 강해지는 겁니다.

당연히 미리미리 어깨를 튼튼하게 만드는 운동을 열심히 해서 예방하는 게 우선이고요.

치료는 너무 아프니까 수술해서 빨리 나아야지 생각하기 쉽지만, 의사들은 비수술적인 방법을 권합니다.

[노규철/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어깨관절센터장 : 대부분은 재활치료나 약물치료로 좋아지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우선적인 것은 통증 조절, 어깨 자체가 구축이 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트레칭 엑서사이즈, 그 후에는 마지막 우리가 원하는 근력강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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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말이니까 영화 이야기 하나 해보겠습니다.

저는 아직 못 봤지만, '위플래쉬'라는 음악 영화가 지난주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줄거리를 말씀드리려는 건 아니고요, 이 영화를 국내에 들여온 한 회사의 성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얼마 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보도국의 영화 담당 기자, 최호원 기자가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위플래쉬는 할리우드 직배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 중소 영화 수입사가 갖고 온 작품입니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이 회사가 위플래쉬를 구매한 가격은 우리 돈 1억 원이 안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배급과 마케팅 비용까지 합쳐도 5, 6억 원을 넘지 않는다는 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어젯밤까지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매출이 77억 원을 넘겼습니다.

영화계에서는 앞으로 관객이 150만 명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 한 편으로 수십억 원의 수익을 얻게 된 셈입니다.

위플래쉬의 한국 내 흥행 수익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이렇게 좋은 작품을 그렇게 싼값에 가져올 수 있었을까요?

위플래쉬가 처음 공개된 건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선댄스 영화제는 상영만 할 뿐 영화를 사고, 파는 마켓은 따로 열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입업체들이 단순히 영화 감상을 위해 여기까지 출장을 오는 일은 드문데요, 이 국내 영화 수입사의 대표는 바로 이곳에서 일반 관객들과 함께 위플래쉬를 관람했습니다.

그리곤 곧바로 위플래쉬의 미국 판매사를 찾아갔습니다.

판매사 측은 통상 2월 베를린 영화제 이후에 열리는 다음 마켓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대표는 끈질기게 매달리며 영화를 달라고 요구한 끝에 결국,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아마 다음번 마켓까지 기다렸다면 다른 수입사와의 경쟁 때문에 몇억은 더 줘야 했을 겁니다.

한마디로 부지런히 발품을 판 노력과 훌륭한 영화를 선별해 낸 안목이 만들어낸 결과인데요, 우리 영화 시장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맡고 있는 이런 중소 영화 수입업체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외화들을 국내 팬들과 만나게 해주길 기대합니다.안현모 기자 ahnhyunm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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