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산업에 3천400억 투자..집중 육성

입력 2015. 3. 17. 17:52 수정 2015. 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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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수기자]정부가 올해 3천400억원을 투여해 5개의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직 시장 지배자가 없는 태동기 바이오산업을 우리나라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오는 2024년 전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 시장 규모가 한국의 3대 주력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헬스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산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한다는 취지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기술 및 임상능력을 토대로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의 세계 최초제품 출시를 통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태동기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아직 시장의 절대강자가 없다"며 "최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해당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용화된 5건의 줄기세포 중 4건이 국내 제품이고 줄기세포치료제 상업적 임상연구건수가 세계 2위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 시점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보고 기술개발부터 글로벌임상, 생산·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올해만 총 3천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줄기세포와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5개를 글로벌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기술혁신 바이오기업도 지난해 14개에서 오는 2017년 25개, 2020년 50개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12년 1.3%에서 2017년 2%, 오는 2020년까지는 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장 중심의 연구개발(R&D)로 방향을 전환해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해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 등 토털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올해 180억원을 투입하고 2017년에는 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암·난치질환 치료제 등 제품지향형 부처연계사업도 도입해 시장유망제품 파이프라인을 10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임상완료 건수도 2017년까지 8개, 2020년까지 1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민간펀드를 조성해 해외 임상지원을 지난해 775억원에서 올해 1천105억원으로 늘리고,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해외 임상 지원도 확대한다.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이 현지 규제 기관에서도 자동으로 인정받는 '자동승인' 대상국을 남미를 중심으로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자동승인 대상국가 늘어나면 바이오기업들의 해당국가 진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2017년까지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 2천명을 확보하고, 의대생이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제도를 내년 도입키로 했다. 유전체 분석내용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 양성대학의 커리큘럼을 개선하는 등 신기술 분야 인력 양성 및 취업을 통해 관련 일자리 500개도 창출키로 했다.

아울러 복지부가 수출지원 컨트롤타워를 맡아 해외 시장과 임상, 인허가, 약가 등 해외진출 종합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코트라에도 의약품 분야 전담부서를 신설해 해외 현지 직접 지원서비스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37개국에 대한 해외진출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점으로 관련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이번 의약품분야를 시작으로 태동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추후 의료기기·서비스 분야까지 연내 순차적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 guyer@herald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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