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마트워치 살까? LG전자·화웨이·애플 비교해보니..

정선미 기자 2015. 3. 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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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디자인, 더 똑똑한 시계를 갖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전시회 'MWC(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5'에서 'LG워치 어베인'과 '어베인 LTE'를 공개했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중국 화웨이도 첫 '화웨이워치'를 내놨다.

◇LG전자·화웨이 '원형' vs 애플 '사각형'

어베인(Urbane)은 '세련된' '품위있는' 이라는 뜻이다. 'LG워치 어베인'은 이름에 맞게 실제 시계에 가까운 클래식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작인 'LG G워치R'보다 크기와 두께를 줄였다. 또한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소재다. 색상은 골드와 실버 2가지.

시곗줄은 LG G워치R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시곗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했다. 표준을 따랐기 때문에 원하는 기본으로 제공한 시곗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하는 제품을 사서 끼워 넣을 수 있다. 골드 메탈 모델에는 브라운 시곗줄, 실버워치 메탈 모델에는 블랙 시곗줄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워치 어베인은 기존 어떤 스마트워치보다 아날로그 시계 감성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최초의 스마트워치인 '화웨이워치'는 LG워치와 마찬가지로 원형이다. 골드, 실버, 블랙 등 3가지 색상이 있다. LG전자 어베인과 마찬가지로 22㎜ 표준 규격을 따라 원하는 소재와 스타일의 시곗줄로 갈아 끼울 수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모습을 드러낸 '애플워치' 액정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이다.

◇ LG워치, 세계 최초 LTE 통신모듈 탑재

'LG워치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LTE(4세대) 통신모듈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없이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통화를 하고 데이터를 송·수신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발표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에도 통신 모듈이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제품 통신모듈은 3G(3세대)였다. 말하자면 어베인에는 기어S보다 한단계 더 진보한 통신 모듈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또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가 동시에 가능한 'LTE 무전기' 기능도 넣었다. '안전지킴이' 기능도 추가됐다. 어베인 LTE 측면의 하단 키를 길게 누르면 기존에 미리 설정한 보호자 번호로 통화가 연결되면서 현재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화웨이워치는 자체적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나 이메일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구글의 지능형 서비스인 구글나우도 활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의 경우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로 아이폰과 연동해 전화를 받고, 문자를 확인하거나 보낼 수 있다.

◇ 애플·LG워치로 자동차키, 신용카드 대체

스마트워치로 자동차도 제어 가능하다. LG전자는 'LG워치 어베인 LTE'을 통해 아우디 자동차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시계를 손목에 차고 차량 운전석 손잡이에 가져다 대면 문이 열린다. 또한 차량에 탑승해 시계에 내장된 '스마트 엔진'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진다. 스마트워치에 들어 있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와 차량의 운영체제를 연결해 놓았기 때문이다.

애플워치에도 같은 기능이 있다. 전기차인 테슬라의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라이트를 켜고 끌 수 있다. 선루프를 여닫을 수도 있고 실내 온도도 조절 가능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자동차 열쇠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NFC 기반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탑재한 제품이다. LG유플러스의 무선결제기능인 '스마트월렛'을 집어 넣은 것이다. 신용카드 결제기에 손목을 갖다대면 계산이 끝난다. 애플워치도 애플페이를 적용해 신용카드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헬스에 번역기능까지

스마트워치의 주요 기능은 피트니스 기능이다. LG워치 어베인, 화웨이워치, 애플워치 모두 심박수 확인, 칼로리 소비량, 걸음수 등 건강 여부와 운동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심박수센서, 가속도계, 와이파이, GPS데이터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LG워치 어베인은 한국어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 애플워치 배터리 4시간에 불과

배터리와 해상도는 LG전자보다 화웨이가 뛰어나다. LG워치 어베인 LTE 배터리 용량은 710mAh 로 하루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화웨이워치는 용량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충전 없이 최대 5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어베인의 경우 자체 통신모듈이 들어가 있어 상대적으로 전기 소모량이 많다.

LG워치 어베인은 1.3인치의 화면크기에 320x320, 245ppi(인치당 픽셀수)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 화웨이워치는 1.4인치 화면에 해상도 400x400, 286ppi(인치당 픽셀수)로 LG워치보다 해상도가 높다.

애플워치는 모델별로 해상도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애플워치 공개 당시,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4시간에 불과하다는 약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애플은 저전력 모드를 적용해 배터리 수명을 늘릴 예정이다.

◇ 디자인 선호 조사에서 LG워치가 애플워치 앞질러

LG워치 어베인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phonearena.com)가 시행한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서 애플워치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폰아레나는 지난달 16일 LG워치 어베인, 애플워치 중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고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LG워치 어베인이 79.68% 지지를 획득했다. 반면 애플워치는 20.32%에 그쳤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806명이 참여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워치와 LG워치 어베인은 스마트워치가 손목에 차는 컴퓨터나 알람을 울리는 기계, 가죽끈에 매달린 만보계가 아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LG워치 어베인에 대해서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의 수준을 한 차원 올려놓은 제품"이라며 "모토 360도 멋진 외관을 갖고 있지만 LG워치 어베인만큼 매혹적이진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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