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일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스피드 레이서'?
'교통 법규를 무시하는 교통정책 주무 장관 후보자와 가족.'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상습적인 속도위반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수차례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수장감으로서 자격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이 6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03년 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총 9회 속도위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자는 2008년 국회의원 당선 후에도 2009년 2회, 2010년 3회, 2011년 1회 15㎞에서 20㎞까지 규정 속도를 위반했다. 2003년 속도위반 3건과 2009년 2건의 과태료는 각각 12년, 6년 동안 내지 않고 버티다가 장관 후보자 내정 뒤인 지난달 24일에서야 납부했다.
유 후보자 배우자 함모씨는 2005년 면허갱신기간 경과로 과태료를, 2011년과 2014년에는 중앙선 침범으로 범칙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후보자 아들도 2010년 적성검사기간 경과로 범칙금을 낸 데 이어 2012년, 2013년 속도위반(총 3회)과 음주운전 적발, 2014년 특별교통안전교육 미필로 각각 과태료와 범칙금을 납부했다. 국토위 관계자는 "유 후보자는 물론 가족 전체가 도로교통법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여권 개편에 따른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다음주 9일부터 줄줄이 열린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세금 탈루 등 심각한 흠결이 속속 드러나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야당은 마녀사냥식 장외청문회로 후보자와 온 국민의 진을 빼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방어선을 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자택인 서울 여의도의 아파트를 10여년 전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후보자는 이 다운 계약으로 2700만원을 탈루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시인했다.
새정치연합 심재권 의원은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부모의 분당구 주택에 대해 재산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실거래가(6억3470만원)가 아닌 지방세법상 시가 표준액(3억2400만원)으로 신고해 3억원의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는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아파트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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