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요즘 화두는 '불로장생'

2015. 3.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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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실리콘 밸리의 부호들이 '불로장생'을 화두로 삼고 관련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피터 틸이 인간 수명을 120살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하면, 러시아 인터넷의 대부로 불리는 드미트리 이츠코프는 아예 1만살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호언할 정도다.

오라클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통념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고,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언젠가 죽음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피터 틸은 므두셀라 재단에 350만 달러를 기부했다. 가장 오래 산 성서 속의 인물에서 이름을 딴 이 재단은 세포 손상과 과다 분열, 미토콘드리아의 돌연변이를 포함한 7가지 형태의 노화 치료약물을 연구하고 있다. 므두셀라 재단의 연간 운영예산은 500만 달러다.

세르게이 브린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십억달러를 들여 미국 대형제약사인 애브비와 손잡고 죽음 정복사업을 하는 '칼리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의 철저한 보안은 악명높지만 수명 연장에 관련된 유전자인 foxo3를 닮은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폴 글렌이 1965년에 만든 글렌 의학연구 재단은 노화 방지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다.

재단은 2007년부터 글렌상을 제정해 해마다 노화 방지에 성과가 기대되는 학자들에게 각각 6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하고 있다. 글렌재단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솔크연구소, 메이요클리닉 같은 대형 연구기관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글렌재단은 엘리슨 의학재단과도 긴밀한 협력하고 있다. 1997년에 설립된 엘리슨 재단은 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매년 수십만 달러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두 재단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어느 정도 진척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일례로 2004년 하버드 대학의 에이미 웨이저스 교수는 글렌 재단과 엘리슨 재단의 부분적 지원을 얻어 어린 쥐와 늙은 쥐의 피를 순환되도록 한 1956년 클라이브 맥케이의 실험을 반복했다.

그녀는 맥케이의 실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GDF11이라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어린 쥐의 피에는 흔하지만 늙은 쥐에는 희박한 GDF11이 쥐의 역노화 현상을 초래하는 최대의 원인임을 밝혀낸 것이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이같은 실험실의 결과를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영약을 찾다가 끝내 수은 중독으로 죽은 진시황, 소년 3명의 피를 수혈한 뒤 숨진 중세의 교황 이노센티우스 8세, 기도로 불멸을 성취했으니 비결을 알려주겠다는 공약으로 미국 대통령직에 도전했지만 폐렴으로 죽은 레너드 존스의 사례 등 물거품으로 끝난 불로장생 추구의 사례를 언급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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