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 대사 테러] 朴 대통령, 리퍼트 대사에 위로 전화 "비슷한 경험해 얼마나 힘들지 이해"

아부다비 입력 2015. 3. 6. 02:38 수정 2015. 3. 6.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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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커터칼 피습 사건 언급.. 리퍼트 "한국인들 위로에 큰 감동"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2시20분쯤(현지시간) 중동 순방 세 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빠른 쾌유와 회복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게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고, 마음이 매우 아프다"면서 "특히 몇 년 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리퍼트 대사가)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2006년 5월 한나라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 지원 연설 도중 커터칼로 피습을 당했던 끔찍한 경험을 언급한 것이다. 또 박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서는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말을 할 수 있는지 알고 나서 연락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화에서 "우리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들을 엄정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새벽에 첫 보고를 들은 직후부터 수시로 리퍼트 대사의 건강상태를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입원 중인 리퍼트 대사는 우리말로 "(박 대통령의) 따뜻한 말씀을 듣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의사로부터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어 오늘 통화가 더욱 특별한 대화로 느껴진다"고 했다.

또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일들을 항상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말씀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아부다비=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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