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운전 '조심'

박미라 기자 2015. 3. 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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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현지 길 익숙지 않아.. 하루에 평균 1건 이상 사고

4일 오후 1시50분쯤 제주시 구좌읍 도로에서 레미콘트럭과 렌터카 승용차가 충돌해 부산에서 여행 온 관광객 2명과 제주도민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4일 낮 12시50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교차로에서 K5 렌터카와 또 다른 K5 렌터카가 충돌했다. 차의 파편이 운행 중이던 쏘나타 렌터카로 튀면서 2차 사고로 이어져 이날 부상자만 12명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30분쯤 서귀포시 상예동 도로에서 쏘나타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오던 또 다른 쏘나타 렌터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연초부터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 들어 2월28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를 집계한 결과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에 비해 32.6%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상자 수도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명에 비해 20.0% 늘어났다. 올 들어 매일 평균 1건 이상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문제는 렌터카 사고가 매년 급증해 왔다는 점이다.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0년 233건에서 2014년 393건으로 68% 늘었다. 사상자도 2010년 455명에서 2014년 693명으로 52.3%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제주에서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 중 렌터카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6.4%에서 올 2월 말 현재 10%까지 치솟았다.

이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 지리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렌터카에는 운전자 이외에도 대부분 동승자가 있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사상자 수가 많고 대형사고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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