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4월에 5~15% 이상 인상된다

김승동 2015. 3.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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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험생명표·예정이율 적용, 종신보험도 오른다

오는 4월 1일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될 예정이다. 동시에 표준이율 인하에 따라 예정이율도 새로 적용된다.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인해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은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예정이율까지 변경되어 결국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보험료가 인상 될 예정이다. 생존보험의 대표 상품인 연금보험은 약 15% 내외로 인상 될 예정이며, 사망보험의 대표적 상품인 종신보험도 약 5%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예정이율 변경 때문이다. 예정이율은 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와 받을 보험금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 동안의 수익을 예상해 일정 비율로 보험료를 할인하는 것이다. 예정이율이 25bp 낮아지면 보험료는 7% 정도 높아진다.

보험업계 상품개발팀 한 관계자는 "예정이율은 모든 보험 상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된다"며 "각 상품마다 납입기간마다 다르지만 5~10% 정도 보험료가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제8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 제7회 경험생명표보다 남성은 1.4세, 여성은 0.8세 평균수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은 보험료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반면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은 보험료가 인상된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사망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보험사는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에 가입,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더 오랫동안 굴려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반면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은 더 오랫동안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제1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한 1989년 이후 25년 동안 평균수명은 남성 약 16년, 여성 약 11년 증가했다. 또한 경험생명표가 한 번 변경될 때마다 연금보험 중 종신형의 경우 보험료가 약 7~10% 인상됐다.

보험업계 한 전문가는 "40세 남성이 연금보험에 가입 3억원의 적립금을 쌓아 60세에 종신형 연금으로 수령한다고 할 때 제1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매월 440만원을 수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8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112만원만 수령하게 된다"고 말햇다. 이어 "제7회 경험생명표를 적용할 때보다 8회 적용할 때 약 10%의 연금액이 줄어든다"며 "경험생명표 변경 이후 같은 연금액을 수령하려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은 예정이율 변화와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 모두 보험료 인상 효과로 이어져 약 15%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반면 종신보험은 예정이율 변화에 따라 보험료 인상 효과와 함께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가 중첩된다. 그러나 보험 주요 가입 대상인 3040세대는 보험료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7% 정도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

제8회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 평균수명 증가로 보험사는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더 오랜 기간 굴려 투자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할인 요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할인 폭이 절대 크지 않다. 오히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인상폭이 더 크다.

복수의 중소형 생명보험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40대 이하는 종신보험이라도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말했다.

김승동 기자 01087094891@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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