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2년 우주정거장 건설.."독자생존 목표"

입력 2015. 3. 5. 14:35 수정 2015. 3. 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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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022년까지 지구궤도에 우주인이 외부지원을 받지 않고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중국 유인우주선 시스템 총설계사인 장바이난(張柏楠)은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의 일부분인 모듈 발사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각각의 모듈을 결합, 2022년 우주정거장 건설을 완료한다는 일정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장바이난은 "현재 중국이 계획 중인 유인 우주정거장은 여러 개의 모듈을 결합해 건설하고 중국과 외국의 과학자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주정거장 건설의 난제로 정거장이 장기간 지구궤도를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과 도킹 기술, 추진제 보충 기술 등을 꼽았다.

장바이난은 "특히 인간이 우주공간에 오랜 기간 체류하려면 '생체재생 생명지원기술'를 활용해 장기거주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우주정거장 내부의 이산화탄소 흡수, 배설물의 회수 및 이용, 호흡 과정에서 발생한 수증기 회수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2011년 발사한 우주실험실 '톈궁(天宮)-1호'와 내년 발사 예정인 '톈궁-2호'가 모두 이런 생체재생 생명지원기술을 실험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톈궁-2호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11호'를 내년에 발사하고 이후 톈궁-2호에 연료를 보충해줄 '톈저우(天舟)-1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장바이난은 "중국 연구진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정거장 내부와 같은 봉쇄된 공간에서 동식물을 이용해 하나의 작은 생물권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채소를 심어 산소 배출과 이산화탄소 흡수를 유도하고 우주인의 소변을 비료로 활용하면서 채소를 다시 우주인의 식량으로 사용하는 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생물권 구축은 장기적으로 인류가 다른 천체에 이주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의지해야 하는 방식"이라며 "그러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유지될 수 없는 탓에 연구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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