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넴초프 장례식 참석 막은 러시아 비난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일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유럽 정치인의 입국을 막은 러시아 정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의 자의적인 입국 거부는 외교 관계의 기본 원칙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러시아의 행위는 전혀 이성적이지 않으며 이는 EU와 러시아 관계를 더욱 후퇴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슐츠 의장은 이 사건에 대해 러시아 당국에 항의를 전달하고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날 넴초프의 장례식에 참석하려던 폴란드의 보그단 보루세비치 상원의장과 라트비아의 유럽의회 의원인 산드라 칼니에테의 입국을 불허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EU가 러시아 상원의장을 제재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폴란드 정부가 밝혔다.
폴란드, 라트비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과거 냉전 시대에 소련의 통제를 받았으나 현재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러시아의 유럽 정치인 입국 거부에 대해 EU 차원의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이후 러시아 관련자 및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에 대해 수차례의 제재를 부과했다.
EU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151명의 개인과 37개 단체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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