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도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파문확산
[앵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각료들의 정치자금 문제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그 불똥이 이번엔 아베 총리 본인에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도쿄에서 조준형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대표로 있는 자민당 야마구치 지부가 기업 두 곳으로부터 문제소지가 있는 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자금은 2012년 도자이 화학산업으로부터 받은 약 110만원과 이듬해 화학기업 우베코산으로부터 받은 459만 원입니다.
문제는 정치자금을 받은 시기입니다.
두 기업 모두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로 결정된뒤 1년이 안 된 시점에서 헌금을 냈고 아베 측이 이를 받았다는 겁니다.
일본 '정치자금규정법'은 국가보조금 교부 결정을 통지받은 기업은 그로부터 1년 동안 정당이나 정치자금 단체에 기부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도자이화학은 정부보조금을 받기로 결정된 뒤 3개월 후에, 우베코산은 8개월 후 아베 측에 각각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건은 아베 총리가 취임하기 전에, 다른 한 건은 재임 중일 때 이뤄진 일입니다.
다만, 일본 정치자금법은 제공자 측이 정부 보조금을 받은 사실을 수령자 쪽에서 몰랐을 경우 수령자는 처벌하지 않게 돼 있습니다.
앞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 환경상, 법무상 등 아베 내각의 각료들이 최근 잇따라 비슷한 정치자금 관련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 중 농림상은 최근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총리까지 거명된 아베 내각의 정치자금 파문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조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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