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갤럭시 S6 출시로 카드사들 긴장하는 이유는'

입력 2015. 3. 3. 11:57 수정 2015. 3. 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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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

▷ 한수진/사회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공개됐죠. 갤럭시 S6, 또 갤럭시 S6 엣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외신을 보니까 칭찬이 많네요. S5 나왔을 때는 혹평이 많더니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실은 이번 갤럭시 S6가 갖는 의미, 참 많다고 볼 수 있는데요. 좁게는 삼성전자의 사활이 달렸지만, 넓게 보면 한국 IT 산업의 미래와 핀테크의 활성화라는 의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일단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가 됐어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어제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무려 4.86% 급등을 했었거든요.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자도 기본 투자자가 거의 5만 주씩을 사들였습니다. 상당히. 깡그리 매수를 했는데, 아마 여기에 지금 나온 갤럭시 S6에 대한 분위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S5 디자인 워낙 혹평 받고 비판받고 잘 팔리지도 않고 그래서 이번에 굉장히 좀 칼을 갈았다. 이런 느낌 받을 수 있겠습니다.

원래 월스트리트저널이 날카로운 비판 많이 하는데 S6에 대해서는 '삼성이 세계를 감동시키는 시도였다.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다.' 이런 이례적인 칭찬도 아끼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몇 가지 특징들이 눈에 띄던데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네. 가장 눈에 띄는 게 일체형 배터리입니다. 그간 갤럭시 모델을 쭉 보면 애플 아이폰과 달리 배터리 넣었다가 뺐다가 충전하고 끼우는 '교체형'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애플 아이폰처럼 '일체형 배터리', 그러니까 딱 스마트폰 안에 배터리를 넣는 그런 모습으로 바뀌었고요. 그렇게 되니까 디자인은 좀 더 날씬해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 대신 여분의 배터리를 못 갈아 끼우는 대신에 충전 속도를 좀 높이고요. 충전하는 지역을 좀 넓혔다. 이게 뭐냐 하면 '무선 충전 기능'이라고 해가지고 자기장 같은 판을 놓으면 그 근처에 가면 저절로 충전되게 이런 기능을 보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갤럭시 들고 계신 분들은 알겠지만 플라스틱 재질을 쓰는데 이번에는 메탈, 금속 재질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런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바일 결제업체 '루프페이' 인수한 것도 이번에 바로 반영을 시켰던데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루프페이' 모바일 결제업체죠, 그러니까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고 결제한다. 이 기능을 가진 건데요. 이름은 '삼성페이'로 바로 바꿨고 이번 S6에 탑재를 했습니다.

실은 오늘 할 얘기가, 나중에 핀테크까지 얘기를 할 텐데, 삼성페이 이게 상당히 의미가 있어요. 삼성페이 같은 경우는 기존의 NFC 방식, 이게 뭐냐 하면 우리 교통카드 생각하시면 됩니다.

카드 '?' 갖다 대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을 ? 갖다 대서 결제하는, 바코드 방식이라든가 카드리더기, 마그네틱 방식이라고 하는데 뭐 그거에도 다 적용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강점이 있다.라는 건데 갤럭시 S6는 이제 다음 달 10일, 4월 10일 날 판매를, 전 세계 판매를 시작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쩔 수 없이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과 비교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아이폰6는 그야말로 대박을 치지 않았나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긴장할 텐데요. 제가 이번에도 놀랐던 게 PT, 프레젠테이션 할 때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애플 아이폰6를 비교시연을 했습니다.

이런 적이 실은 삼성한테는 없었거든요. 근데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 디자인을 보면 네티즌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아이폰을 많이 따라갔다.' 실은 배터리 교체형에서 일체형으로 갔다는 것 자체가 그런 의미인데 뭐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더 좋게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에서 하는 거라고 보고 있고요.

또 제가 좀 마음에 들었던 건 플라스틱 대신에 메탈로 교체됐다는 것. 뭐 이런 것도 의미가 있는데, 카메라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들도 그렇고 '갤럭시 S6가 앞선다. 렌즈의 어두운 곳에서 잘 찍을 수 있고, 역광에서도 좋은 사진 촬영할 수도 있는 다양한 기능을 실었다.' 이런 것들. 뭐 애플 아이폰과 많이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앞서서 삼성페이 이야기도 하셨는데, 애플 아이폰은 또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잖아요. 좀 비교를 해보시면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뭐 애플페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범용성 측면, 그러니까 넓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삼성페이가 앞선다.' 이런 평가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드렸지만 애플페이는 NFC 방식, 버스 탈 때 버스카드 충전하는 그런 형태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삼성페이는 뭐 바코드 방식이라든가, 마그네틱 방식에서 가입자가 가능하다. 이런 건데, 그래서 잠깐 말씀드리면, 국내 카드사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지금 굉장히 달려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요, 이제 앞으로 4월 달에 이 휴대폰이 나오게 되고 거기에 삼성페이가 탑재가 되면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갤럭시 든 사람은 아마 신용카드 대신에 이거 갖다 댈 것 같거든요. 스마트폰을. 그렇게 되면 국내 카드사들 같은 경우 초비상이 걸린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앞으로 이 삼성페이가 국내 핀테크, 또 모바일 결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어떤 파급효과를 미칠 지는 4월 이후에 실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네요. 근데 지금 뭐 '핀테크', 아직은 좀 낯선 개념인 것 같아서요. 좀 정리를 해 주세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핀테크(Fintech)'라는 게 금융, 파이낸셜(financial) 플러스 기술,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파이낸셜 테크놀로지(financial technology), 파인테크(fintech) 그래서 이제 '핀테크'가 된 건데, 금융에다 이제 IT를 붙여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런 겁니다.

방금 말씀드린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같은 게 있고요. 가장 끝에는 결국 인터넷 뱅킹, 그러니까 인터넷 뱅킹에서 나아간 인터넷 뱅크. 인터넷은행입니다.

가령 모바일이나 IT 기반으로 송금, 대출 자산관리도 하고 펀딩도 하고, 스마트폰에서 펀드 가입도 하고, 물건도 판매도 하고, 예금도 하고 심지어는 자산관리까지 해주고 뭐 이런 것들을 다 몇 번의 클릭으로 가능하게 하는, 그런 것들을 갖고 있는데 점점 더 금융 업무가 비용 많이 든다. 또 개인별 맞춤 업무할 수 없다. 이런 단점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서 앞으로 핀테크에 많은 부가가치도 창출될 수 있다. 집중적으로 요즘에 밀고 있는 그런 분야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지금 모바일 결제 좀 많이들 하고 계시죠, 벌써?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그렇습니다. 삼성페이 얘기했지만 SK텔레콤은 T멤버쉽 카드에다가 결제 기능 붙이려고 하고 있고, 또 다른 통신사 KT도 페이온 플러스 '탭사인'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스마트폰 자체결제서비스 '페이나우'라는 걸 상용화해서 하려고 하는데, 이게 꼭 통신사만 하는 것도 아니고요. 많이 들으셨겠지만 포털사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이디 만으로도 회원가입으로도 소액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하려고 하고 있고, 다음닷컴 같은 경우도 이 시간에 했었던 것 같은데 '뱅크 월렛 카카오'라고, '카카오페이'라고 해가지고 결제서비스, 지금 핀테크 하고 있거든요.

완전히 세 분야가 다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근데 결국엔 제대로 된 핀테크라고 하면 인터넷은행으로 귀결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그렇죠. 마지막으로는 인터넷은행으로 가야 되는데 은행 업무가 크게 수신, 여신, 또는 예금 받고 빌려주고 또 외국환 업무까지 이 세 가지를 하는 건데 한 2,3년 내에 이 모든 세 가지 업무를 다 하는 인터넷 기반 은행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보는데요.

실은 여기가 이렇게 되면 문제가 뭐냐면 산업자본이 들어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금융산업, 금산분리를 풀어주고 법을 바꿔야 됩니다.

그럼 이렇게 인터넷은행이 설립이 되면 삼성은행, 현대은행, SK은행 이런 해당 대기업의 은행도 분명히 생길 수밖에 없는데, 해보면 알겠지만 지금 삼성이 '삼성페이'를 시작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끝은 '삼성인터넷은행'을 하나 하고 싶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사물인터넷기기'라고 해서 인터넷이 이제 전 뭐 신발에도 부착되고 넥타이에도 부착되고 만년필에도 부착되고 이런 시대가 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스마트폰 여기에서부터 시작돼서 모든 금융서비스와 생활 기반이 바뀐다. 이런 의미까지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다시 좀 잠깐 갤럭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말이죠. 사실 지금 애플 아이폰 뿐만 아니라 중국 '샤오미'도 삼성 갤럭시의 경쟁 대상이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이번에 그런 쪽 이야기는 없었나요?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전혀 없어서요. 외신 중에서 BBC 방송이 이번 갤럭시6를 살짝 보도를 하면서, '왜 아이폰6와 비교시연하고 아이폰만 얘길 하지? 삼성의 진짜 미래의 위협은 샤오미인데 이건 신경 쓰지 않나?' 뭐 이런 지적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근데 실제로도 삼성전자가 이 중저가 시장,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샤오미한테 크게 밀리면서 고전을 했고, 또 프리미엄급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애플한테 밀리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에는 완전히 프리미엄 폰으로만 집중을 했는데 여기에는 삼성의 어떤 전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뭐냐 하면 기본적으로 오소독스(orthodox), 원래 정체성은 미국?유럽의 프리미엄 폰에서 찾아야 되지 않나. 그래서 한 번 애플 아이폰과 제대로 붙어서 이겨보자. 여기부터 시장부터 먼저 가보고 승리를 한 후에 다시 중저가로 내려가서 이제는 샤오미 등과 다시 한 번 붙겠다. 이런 식의 전략을 구사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좀 해보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샤오미는 이번 이 MWC,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부스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삼성 입장에서도 우위를 제대로 한 번 잡아보면 다시 중저가로 내려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아마 이런 전술을 쓰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들어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 정철진/경제칼럼니스트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철진 경제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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