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에 결합된 M&A 효과는..강소기업 DNA 심었다

2015. 3. 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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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진행된 갤럭시S6 언팩(공개) 프레젠테이션에서 청중의 눈길을 끌어모은 신기능 중 하나는 '삼성 페이'였다.

경쟁 솔루션인 '애플 페이'에 대응하는 이 기능은 갤럭시S6를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애플 페이와 견줄 때 범용성이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대목이다.

애플 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이다. 하지만, 아직 절대다수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선 마그네틱 리더기를 쓴다. 삼성 페이는 NFC 방식도 지원한다.

업계에선 다른 기능은 몰라도 모바일 커머스 주도권에선 삼성이 애플을 앞지를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갤럭시S6의 삼성 페이는 카드번호 대신 임시 토큰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삼성 페이의 기반이 된 것은 강소기업 인수합병(M&A)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특허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루프페이는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이다.

삼성은 작년 8월부터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 등과 함께 이 회사에 공동 투자를 진행하면서 공을 들여왔다.

장차 펼쳐질 핀테크(fintech)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기업의 규모를 떠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좌우할 생태계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갤럭시에 결합된 M&A 효과는 이미 3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돼왔다.

삼성전자는 2012년 영국의 블루투스 기술 전문기업 CSR(캠브리지실리콘라디오)의 모바일 부문을 인수했다.

모바일용 무선 커넥티비티 기술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약 3억 달러가 들어간 프로젝트였다.

CSR은 이미 2011년 출시된 갤럭시S2에 위치인식 솔루션인 GPS 기술을 제공했다.

IT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신작까지 포함해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 기술인 aptX 기술이 CSR으로부터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aptX 기술은 블루투스 이어폰 등으로 음악을 들을 때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는 코덱 방식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사인 제일모직 소재부문(현 삼성SDI)이 2013년 9월에 인수한 독일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 노바엘이디(NOVALED)의 기술력도 갤럭시S6 경쟁력의 밑거름이 됐다.

노바엘이디는 올레드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과 관련해 53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전형적인 강소기업이다.

자체 발광하는 올레드 공통층 소재의 성능을 개선하고 적층수를 줄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도판트(dopant) 기술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인수한 미국의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 업체 엠스팟(mSpot)도 삼성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아이튠스 생태계에 대적하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의 초석을 닦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이후 구글이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각각 집어삼키며 초대형 빅딜을 성공시킨 반면, 삼성전자는 전문성이 있는 비교적 작은 업체를 여럿 인수해 내실을 다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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