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아들 절도' 보도 하루만에..편의점 "담배 찾아" 돌변
새누리당 이모 의원 큰아들(19)의 편의점 담배 절취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편의점 판매기록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뒤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이군이 해당 편의점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담배를 훔치지 않았고, 결제 취소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의원실은 2일 결제를 취소한 사실은 있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편의점 점주가 재고표와 창고를 확인해 다른 사물함에서 (사라진) 담배를 찾았다"면서 절취 의혹은 부인했다.
본지는 편의점 측이 기존 주장을 번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편의점 점장은 출근을 하지 않았으며 점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의원실 측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군이 수십차례에 걸쳐 결제를 취소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이다.
일반적인 결제 취소라면 고객이 물건을 산 후 곧바로 결제 취소가 이뤄지게 되고, 단말기에 결제 승인과 취소 기록이 나란히 남게 된다. 하지만 본지가 입수한 이군 근무 당시 단말기 기록을 보면, 이군이 근무한 시간대에 고객이 물건을 산 기록 없이 결제 취소만 40여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편의점 측의 돌연한 태도 변화도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편의점 근무자들은 재고 조사를 통해 담배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고, 며칠 동안 일관되게 이군의 절취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의원실 관계자와 접촉한 이후 점주는 의원실을 통해 "사라진 담배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편의점은 점주가 따로 있고, 점장에게 운영을 일임하는 위탁점포 형태의 편의점이다.
앞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의 한 편의점 측은 지난해 말 이군이 아르바이트할 당시 담배 100여갑이 사라졌고, 이 중 이군이 혼자 근무한 지난해 12월6일 40여번의 담배 결제 취소와 함께 30만원어치의 담배 재고 부족 사실을 확인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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