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쫓아서..2월 서울의 아파트 월세거래 사상 최고

입력 2015. 3. 2. 06:18 수정 2015. 3. 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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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250건..강남·송파·서초서 가장 많아

5천250건…강남·송파·서초서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에 따르면 2월 서울에서 5천250건의 아파트 월세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3천975건)보다 32.1% 늘어난 것이다.

이는 또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1월 이래 가장 많은 건수다. 직전 최고치는 딱 1년 전인 지난해 2월의 4천979건이었다. 2월에 5일간의 설 연휴가 끼어 있었던 점에 비춰보면 지난달의 상승세는 더 두드러진다.

또 이 통계는 확정일자 신고분만을 집계한 것이다. 월세는 전세와 달리 확정일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거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월세와 달리 지난달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2천943건으로 작년 2월의 1만4천694건보다 11.9% 감소했다. 다만 1월(1만319건)보다는 25.4% 늘었다.

이처럼 지난달 아파트 월세 거래가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은 저금리 추세가 고착화하고 집값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세 거래는 특히 강남, 서초 등 학군 수요가 큰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많았다. 강남이 7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에서 542건, 서초에서 465건, 노원에서 409건이 각각 거래됐다.

이들 4개 구의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 역시 구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들 4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월세 거래가 260건 미만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29건)였다.

2년 연속으로 2월에 월세 거래 건수가 치솟은 것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이들 지역으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녀들의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월세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겨울방학 때는 학군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강남이나 노원 등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이들 지역은 원래 상대적으로 아파트가 많은 곳인 데다 봄 이사철 전 서둘러 집을 장만한 신혼부부, 재건축 이주 단지의 여파 등의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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