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너무 무난한 게 장점인 '더뉴 i40'

차완용 기자 입력 2015. 3. 1. 07:07 수정 2015. 3. 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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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같은 반 친구 중 꼭 이런 친구가 있었다. 외모도 평범하고, 성적도 너무 좋거나 나쁘지 않게 무난하고, 성격도 너무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이지 않은…. 그래서 눈에 잘 안 띄는 친구.

만약 현대자동차에서 새로 출시한 '더 뉴 i40'를 친구에 비유하자면 이런 친구가 아닐까 싶다. 그랬다. 시승을 통해 만나본 뉴 i40는 너무나 무난했다. 학창시절 눈에 잘 안 띄던 친구처럼 외형도 무난했고 주행성능도 뭐 하나 모나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외모나 성능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만한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개성이 없는 것이 단점으로 비쳐졌다.

◆ '이름 빼고 싹 바꾼' 새로운 디자인

2월 초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대항마로 중형 디젤차 '뉴 i40'를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코스는 올림픽대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지나 로드힐스CC(춘천)까지 왕복 136㎞ 구간이다.

시승 모델은 뉴 i40 세단 디젤로 최고 트림인 디 스펙이다. 시승에 나서기 전 외부 디자인을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가 보였다. '아반떼'와 비슷하단 평가를 받던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 싱글 프레임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기존 i40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또한 HID 헤드램프는 고급스러워졌고, 앞바퀴 휠 아치에는 에어커튼이 추가돼 공기역학을 고려한 흔적이 엿보였다.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실내는 모던한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이 무난해 보였다. 특히 뒷좌석은 헤드 룸이나 레그 룸이 넉넉해 4인이 타기에 충분했다.

◆ 놀라운 정숙성, 주행 안정감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 버튼을 누르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놀라운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다. 디젤 세단 중 최고라 꼽히는 독일차도 대중 모델은 디젤 특유의 엔진 떨림이 느껴지게 마련이지만 뉴 i40의 정숙성은 놀라웠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동승자와 대화를 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 들리는 풍절음도 낮아 만족도가 높았다.

승차감 역시 일품이었다. 특히 7단 DCT 덕분인지 변속 충격이 거의 없이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100㎞/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차량이 깔리는 듯 묵직함이 느껴졌다. 이 차가 디젤차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코너링도 만족스럽다. 선회가속제어장치(ATCC)가 적용돼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곡선도로에 진입해도 안정적으로 차량을 잡아준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쏠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응속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한박자 늦은 디젤 엔진 특유의 둔함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조작 편의성은 역시 현대차다웠다. 뉴 i40에 설치된 내장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멀티미디어의 반응속도가 빠르다. JBL 사운드 시스템(디스펙에만 적용)도 만족스럽다. 익숙해진 탓일까. 조작만큼은 현대·기아차가 어느 브랜드보다도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스포츠·에코·노멀 등의 드라이브 모드를 설정하는 버튼이 동승좌석에 가까운 하단에 배치돼 운전을 하면서 주행모드를 변환하기가 불편했다. 이 점을 제외하면 뉴 i40의 경우 모든 점이 무난했다.

연비 역시 무난했다. 이전 모델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특장점까진 아닌 듯하다. 전반적으로 거친 운전과 고속주행을 한 탓인지 실연비가 14.3㎞/ℓ가 나왔다. 복합연비는 16.2㎞/ℓ(도심 14.9 고속 17.9)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

www.moneyweek.co.kr

) 제37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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