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외국산악인 10명 살해한 반군 수감자 탈옥
입력 2015. 2. 28. 00:04 수정 2015. 2. 28. 00:04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2년전 외국 산악인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중이던 반군이 27일(현지시간) 교도소를 탈옥했다.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주 정부는 이날 오전 2시45분 길기트 교도소에 서 하비부르 레만 등 4명이 담장을 넘어 탈옥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돈(DAWN)이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수색에 나선 경찰에 사살됐고 다른 1명은 다시 체포됐지만 레만 등 2명은 탈옥에 성공했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탈옥수 가운데 레만은 2013년 6월 길기트-발티스탄 주에 있는 히말라야 고봉 낭가파르바트의 베이스캠프에서 중국 등 외국 산악인 10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레만 등 20여명이 체포돼 테러전담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당시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당국은 라슈카르-에-장비(LeJ), 준둘라 등 다른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도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레만은 LeJ 소속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레만을 다시 체포하는 데 기여한 이에게 200만 파키스탄루피(2천16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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