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때리고 굶기고..유치원 선생님의 '묻지 마 폭행'

임재성 2015. 2. 27. 21: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잇따른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유치원 교사들의 '묻지마 폭행'이 또 다시 확인됐습니다.

KBS가 한 유치원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는데요.

학부모 앞에선 천사 같았던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이유 없이 때리고 밥도 주지 않았습니다.

두 얼굴의 선생님,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 칩니다.

의자를 낚아채 바닥에 끌어내린 뒤 질질 끌어당깁니다.

연속되는 뺨 세례에, 아이를 넘어뜨려 가지고 놀던 장남감을 빼았습니다.

다섯살 원생과 그 선생님입니다.

<녹취> A 피해 학부모 :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아이들을 발로 걷어 차더라고요. 그런데 걷어찬다는 게 마치 물건이나 인형을 다루듯이..."

이유없이 때리고, 짓밟았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점심도 주지 않았습니다.

위협적인 선생님을 숨 죽여 바라만 보던 아이들.

선생님이 나가고 나서야 한 친구가 피해 어린이의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녹취> B 피해 학부모 : "애가 집에 와서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몇달 동안 한적이 있는데, 영상을 보니까 밥을 굶기는 일이 수시로 있었더라고요."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던 이 유치원 선생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녹취> 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을 옮기겠다고 얘기했을 때 선생님이 애를 잡고 막 울고...(특별히 사랑했던 아이라고 하면서...)"

학부모 신고로 시작된 인천의 한 유치원 폭행 사건은 다른 반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정황까지 CCTV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녹취> C 피해 학부모 : "'나 내일 유치원 가? 안가?' 그 소리를 매번 묻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다른 아이들도 '나 유치원 가? 안가?' 그렇게 물어봤던 거에요."

피해 아동은 10여 명.

경찰은 일일이 학부모를 불러 CCTV 속 폭행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 [뉴스9] "왜 김치 남겨" 어린이집 교사가 네살배기 폭행▶ [뉴스9] 인천 부평 어린이집서도 원아 폭행…신고 봇물▶ [뉴스9] 어린이집 또 아동학대…이번엔 '바늘'로 찔러▶ [뉴스9] 보육교사, 어린이 18명 100여 차례나 상습 학대임재성기자 ( newsis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