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버마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일본군 심문' 입수

심수련 2015. 2. 2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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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이 버마 전선에 강제 동원한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이었다는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등이 미 국립 문서기록 관리청에서 발굴한 것으로 일본군 포로 심문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새로 발굴된 위안부들의 참혹한 기록을 심수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2년 지금의 미얀마, 당시 버마에 투입된 일본군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연합군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전투에 참여한 일본군 18사단은 북진하며 메이묘와 왈라우붐 등에 위안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때 미군에 붙잡힌 일본군 류 이츠시의 심문 내용이 70여 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일본군을 위한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이다."

"이들이 전투지대에 보내졌다면 성에 굶주린 일본군에 다 죽었을 것이다"

여러 나라 출신 위안부 중 조선인이 최대 피해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득중(편사연구사/국사편찬위원회) : "미트키나에 20명의 위안부가 모두 조선인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외의 지역에도 조선인 위안부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그리고 위안부의 대다수는 조선인이었다. (라는 의미입니다.)"

미군은 조선인 출신 일본군 포로들에게 30개 항목의 특별 심문도 했습니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을 알고 있는지, 조선인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며 저항과 마찰은 없었는지 묻고 있습니다.

미군이 위안부 문제를 전쟁 범죄로 보고,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강성현(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연구교수) :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인 간의 분란이나 갈등에 굉장히 중요한 핵심적인 사안이었다는 것을 미국도 직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수집한 위안부 자료 100여 건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심수련기자 (h2olil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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