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특보단, 국회 대신 대통령과 소통?

2015. 2.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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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상현·김재원 등 임명

여당서도 '불통 강화' 우려

27일 발표된 청와대 정무특보단은 핵심 친박근혜계(친박) 의원들로 채워졌다. 여야의 다양한 의견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정무특보단을 특정 계파가 장악하면, 박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여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정무특보로 위촉된 윤상현·김재원 의원은 잇따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은 대표적인 친박 최측근이다. 윤상현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공보단장, 수행단장 등을 지냈고,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을 때는 막강한 권한으로 '왕수석'이라 불리기도 했다. 직전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김재원 의원 역시 청와대 사정에 밝은 친박 실세로 꼽힌다. 3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지낸 친이명박계지만 이완구 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친박 의원들의 정무특보단 임명에 대해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원래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던 의원들이었는데, 앞으로 뭐가 나아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비박 의원은 "평가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특히 홍보특보에 임명된 김경재 전 의원은 "광주 사람들이 문재인, 안철수를 뽑는 건 민주의 역적이고 정의에 대한 배반"이라는 등 각종 막말로 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를 자주 만나서 소통을 하면 되지 굳이 특보를 통해 여당 뜻을 받아야 하느냐"며 "(정무특보를 신설한) 그 자체가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자주 만나지 않겠다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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