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형 靑비서실장 내정, 불통→소통 전환점되나(종합)

2015. 2. 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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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병기 내정자 與이해높아..당청소통 잘되리라 기대" 이병기 "대통령-국민소통 가교될 것"..靑 "소통측면서 진일보" 與 현역의원 3명 특보임명 놓곤 우려..비주류 "회전문 인사" 비판

김무성 "이병기 내정자 與이해높아…당청소통 잘되리라 기대"

이병기 "대통령-국민소통 가교될 것"…靑 "소통측면서 진일보"

與 현역의원 3명 특보임명 놓곤 우려…비주류 "회전문 인사" 비판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경희 김연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병기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함에 따라 그간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온 당정청 불통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통 논란의 진원으로 지목돼온 검찰 출신인 전임 김기춘 전 실장을 대신하는 이 신임 실장이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 정무형 인사인 만큼 당정청 소통이 한층 탄력받을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여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이 실장의 기용으로 당정청 수뇌부간 소통채널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두가 '전화 한통'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실장과 김 대표, 유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고 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도운 '원박' 멤버로서 10년 넘게 얼굴을 맞대 관계가 남다르다.

취임 초기 여의도 정치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 온 박 대통령이 집권 중반 들어 고심끝에 현직 국정원장이라는 부담을 감수하고 그를 전격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도 정치권과의 스킨십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실장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시는 주요 덕목이 소통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 소통의 가교가 되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정부와도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여의도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의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실장이 과거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 사안에 대해 할 말을 해왔고, 언론과의 접촉면도 넓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친박 주류인 김재원, 윤상현 의원과 친이계인 주호영 의원이 정무특보로 임명된 것은 여의도와의 소통을, 정통 언론인 출신인 김성우 홍보수석 임명은 대언론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신임 비서실장과 정무특보, 홍보수석 임명은 소통 측면에서는 진일보한 인사"라며 "집권 3년차를 맞아 소통에 대한 갈증이 많았는데 이번 인사는 소통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이 원장 내정에 대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내정자는 여야 정치권을 막론하고 두루 통하는 분이기 때문에 잘 하리라 기대한다"며 "당에 대한 이해가 넓기 때문에 원활한 당정청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을 한 지 얼마 안된 분이 가서 그 부분은 조금 유감"이라면서도 "당정청 대화에, 박근혜 정부 성공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소통은 잘 할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그러나 현역 의원 세 명이 정무특보로 임명된 것을 놓고는 당내에서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당시 김 대표는 정무특보 신설에 부정적 입장을,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나 당내 소외된 그룹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거론한 바 있다.

유 원내대표는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정무특보는 대통령 특별보좌역인데, 현직 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고, 핵심 당직자는 "사실상 정무장관이 3명이 된 셈인데 옥상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현역 국정원장이 비서실장으로 단번에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비주류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국정원 특성상 인사가 이렇게 되면 조직이 불안해 진다"고 우려를 표했고, 한 수도권 재선은 "박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를 맞는 사람만 쓰고 있다"며 '회전문 인사'를 비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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