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CCTV 결과, 차량·번호판 확인 불가

천영준 2015. 1. 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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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청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고와 관련,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동영상에 담긴 용의 차량에 대한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잇따른 제보와 CCTV 영상 등이 단서가 되지 못함에 따라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28일 이 사건 전담 수사본부가 차려진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뺑소니 CCTV 화면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차종과 번호판을 확인할 수 없다"고 이날 경찰에 통보했다.

이 동영상은 사고 현장 3㎞ 내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6개 중 2개에 녹화된 것이다. BMW로 추정되는 용의 차량 뒷부분과 차량이 커브를 도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경찰은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판독 불가'란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다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영상마저 단서가 되지 못하면서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시작해야 하고 범인 검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찰은 제보와 단서 확보에 주력했다. 뺑소니 사고의 경우 제보와 현장 증거가 범인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경험에서다. 이에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분석하는 과정에서 20건이 넘는 시민들의 제보도 받았다.

그러나 차량 블랙박스는 새벽에 낀 성에 등으로 화질이 낮아 차량을 특정하지 못했다. 제보는 뺑소니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꼼꼼히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뺑소니 사망 사건에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는 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원점으로 돌아가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될 만한 부분부터 찾을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모(29)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화물차 일을 마치고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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