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불붙은 기업 주가 '들썩'

2015. 1. 28. 15: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경영권 분쟁이 불붙은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생기면 분쟁 당사자들은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투자자 역시 주가 상승을 예상해 매수에 동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오른 21만7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이 주가 급등의 원인이었다.

넥슨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종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작년 10월에는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08%로 늘렸다.

당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넥슨의 입장에도 시장에서는 경영 참여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전날 공시로 시장의 '심증'이 '확증'으로 바뀌면서 넥슨이 엔씨소프트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의 투자목적 변경에 대해 양사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지분경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이 지분을 가진 넥슨지티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6천400원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인 황귀남 씨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신일산업의 주가도 모처럼 급등했다.

신일산업은 전날보다 5.24% 올랐다.

황 씨가 특별관계자에 윤정혜 씨를 추가하고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이 종전 15.92%에서 16.01%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였다.

황 씨는 지난해 초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며 신일산업의 지분을 모으기 시작했다.

양측은 그동안 주주총회 무효와 신주발행금지, 의결권 행사 제한 등 많은 법적 소송을 벌였고 그때마다 신일산업 주가는 들썩거렸다.

경영권 분쟁이 시장의 관심을 받자 '잠재 후보군'인 일동제약도 주목을 받았다.

일동제약은 이날 3% 이상 올라 2거래일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녹십자 측(29.36%)은 최대주주인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측(지분율 34.16%)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녹십자는 지분 보유 목적을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경영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kong79@yna.co.kr

애견숍 맡긴 반려견 임신·자궁결막염…주인·애견숍 법적 다툼
"교복입은 야동배우, 성인 가능성 있어 아청법 처벌 안돼"
여고생 제자 성추행 40대 영어교사 벌금 1천만원
아이폰5S 지원금 경쟁…KT, 60만원 인상에 SKT도 검토
'허삼관'의 배우 하정우, 美 LA서 그림 개인전 연다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