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너마저…" 日 TV업체, 해외공장 잇단 폐쇄

2015. 1. 3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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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중국공장 가동중단..멕시코도 매각추진
샤프-도시바 등도..가격경쟁 치열-엔저 역효과 탓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샤프, 도시바에 이어 파나소닉도 해외 TV 생산을 접기로 했다. 현지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린데다 엔화 약세로 인해 상대적인 이점까지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일본 대표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이 중국과 멕시코에서 가동하고 있는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장은 산둥성에 위치해있고 현지 중국 업체와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해왔다. 직원수는 300명 수준이다. 연간 20만대 정도의 TV를 생산해왔다. 또 멕시코 공장 두 곳은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으로 수출하는 TV를 한 해 50만대 정도씩 생산해왔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 매체인 C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장이 이미 지난 29일부터 가동을 멈췄다고 보도하며 이를 확인했다. 다만 멕시코 공장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파나소닉 측은 중국내 생산 체제를 재검토해 수익을 개선하겠다면서 중국내 TV 판매는 계속하지만 생산은 현지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나소닉의 행보는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데다 최근 가파른 엔저로 인해 해외 생산의 이점마저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단 파나소닉만의 결정은 아니다.

앞서 도시바는 29일 해외에서의 TV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도시바측은 “북미 지역에서의 개발·판매에서 철수하고 오는 3월부터 대만 콤팔(Compal)에 브랜드 사용권을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샤프 역시 유럽지역 생산, 판매를 중단하는 등 TV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샤프는 TV 브랜드를 유니버셜미디어 슬로바키아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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