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미슐랭 식당, 비싼 값 못해"..비평가 일침
"가장 비싼 식당, 음식 맛은 최악" 혹평도
(파리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로 유명한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에서 상위권으로 소개된 식당들이 비싼 값만큼 값어치를 못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파리에 10년간 거주한 미국인 음식비평가 멕 짐벡은 지난 넉 달 동안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2~3개를 받은 파리 식당들을 직접 평가했다. 그녀가 식당 16곳에서 쓴 비용은 7천150 유로(약 890만원)에 이른다.
짐벡은 음식에 관한 비평 기사 대부분이 식당 측이 제공하는 공짜 음식을 맛본 뒤 이뤄져 호의적으로 작성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자신이 속한 회사 돈으로 식당을 체험했다.
짐벡은 30일(현지시간) 영어권 관광객들에게 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자신의 웹사이트(http://parisbymouth.com)에 미슐랭 식당 체험기를 올렸다.
그녀는 "(2명 기준) 점심에 1천100유로(약 136만원)를 쓴다는 것은 그것을 통해 인생이 바뀔 만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슐랭 가이드가 언제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놓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례로, 샹젤리제 인근에 있는 '알랭 뒤카스 오 플라자 아테네' 식당의 경우 식사비가 1천84유로(134만원)로 평가 대상 중 가장 비쌌지만 음식으로는 최악의 식당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미슐랭에서 가장 높은 별 3개를 받았던 이 식당은 리모델링으로 지난해 재개장한 뒤 현재 미슐랭의 재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짐벡은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식당들이 시내 중심에 있는 화려한 식사 공간에서 호화스런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몰라도 음식 자체만 놓고 봤을 때에는 덜 세련된 파리 동부 지역의, 가격이 훨씬 저렴한 식당 음식보다 낫지 않다고 지적했다.
후자의 경우 점심식사 가격이 30~50유로(4~6만원) 선으로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식당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짐벡은 "파리에서 지금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싶다면 미슐랭 가이드를 살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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