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화의 문 항상 열려있다"..북미대화 제안 시사(종합)

2015. 1.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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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기자회견.."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베이징서 기자회견…"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덕현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을 방문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0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간의 실질적 대화'의 필요성을 부각하며 미국이 최근 북한에 직접대화를 제안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에 있는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다는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주문에 "우리는 항상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외교 대화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성김 대표는 이어 "북한도 내가 베이징에 도착할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것이 북핵문제에 대한 (북미 간) 실질적인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성김 대표의 이런 언급은 미국이 최근 북한 측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접촉을 제안했다는 일각의 관측을 우회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김 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붕괴' 발언에 대해 "정보유입을 이야기한 것으로 생각하며, 많은 정보가 그 나라(북한)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다른 국가들에서도 그런 것을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오바마 대통령)가 말한 것은 이게 전부다. 우리의 근본적인 입장은 변화한 것이 없다"며 "만약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북핵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김 대표는 중국측 카운터 파트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 비핵화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 그들은 북한이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협상(테이블)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기 위해 다른 6자회담 국가과 매우 긴밀하게 일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중국이 이런 레버리지(지렛대)를 사용해 북한을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협상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김 대표는 '중국과 북한 사이버테러 문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미중)는 북한이 사이버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부터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왔고 이번에도 (대화) 소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이번 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간 회동 결과에 대해 "6자회담 관련국 간 최근의 빈번한 상호작용에 대해 우리도 주목한다"면서 "6자회담의 결연한 추진과 대화·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관련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각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책임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정세에서 우리는 각국이 외교적 지혜를 충분히 발휘하고 유연하고 실질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dh@yna.co.kr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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