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자수..평범한 회사원

2015. 1.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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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19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평범한 3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경찰이 차 종류를 확인하고 수사망을 좁혀가자 피의자 부인이 먼저 신고했고, 이후 피의자가 스스로 경찰에 나와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크림빵 아빠' 뺑소니 범인이 사건 발생 19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청주에 사는 직장인 38살 허 모 씨입니다.

허 씨는 밤 11시가 넘어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허 모 씨/피의자 : (사고가 났다는 걸 전혀 모르셨나요?) 알았습니다. (아셨는데 왜 도망가셨어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조형물이나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자루나…]

그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사정이 있어서 신고를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허 모 씨/피의자 : (마음에 부담감을 느끼시진 않았나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에 가책 같은 거 안 느끼셨어요? 한 말씀 해주세요.) 안 느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허 씨는 어제(29일)까지도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용의차가 승용차가 아닌 레저용차"라고 수사 방향을 바꾸면서, 허 씨가 사고 2주 뒤쯤, 충남 천안에서 라이트 커버와 범퍼 부품을 사 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수사망을 좁히던 중에,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는 아내 신고에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결국 제 발로 자수했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제가 바란 대로 된 것 같아요. 제가 항상 기도했거든요. 잡히지 말고 자수하라고.]

경찰은 허 씨가 범행을 자백함에 따라, 용의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 씨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오전 10시에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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