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병원서 보험금 챙긴 '가짜 환자' 무더기 적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비의료인이 의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에 거짓 입원해 보험금 수억원을 받아 챙긴 '가짜 환자'들이 무더기 입건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 독산동의 한 사무장병원에서 실제 운영자인 김모(64)씨와 짜고 시술받지 않은 치료를 받은 것처럼 꾸미거나 가짜 입·퇴원서를 발급받아 보험사로부터 약 4억 3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강모(51·여)씨 등 79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짜 환자들은 해당 병원에 영양제 주사를 맞고 나서 디스크 치료를 받았다고 서류를 만들거나 입원하지도 않고 입·퇴원서를 발급받은 다음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 중 김모(48·여)씨는 2회에 걸쳐 44일간 입원한 것처럼 가짜로 서류를 꾸며 2천650만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입건된 가짜 환자 중 18명은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과 일을 꾸민 운영자 김씨는 일반인이 병원을 세울 수 없는 현행법을 어기고 의사 명의를 빌려 병원 영업을 한 혐의로 지난해 7월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가짜 환자라고 지목한 33명과 디스크 치료사가 없는데도 디스크 치료를 받은 환자 등 46명을 일일이 수사한 끝에 덜미를 잡게 됐다.
eun@yna.co.kr
- ☞ '크림빵 뺑소니' 차종 공개부터 자수까지…긴박했던 6시간
- ☞ '성관계 동영상 있다' 재벌가 사장 협박범 구속
- ☞ 출산 아이 비닐봉지 버려 살해한 미혼모 구속기소
- ☞ 바다에 빠진 승용차서 모자 숨진채 발견…아버지는 자살
- ☞ 박태환, 금지약물 알고도 팬퍼시픽대회 출전했을까
▶ 뉴스를 보고, 여론이 궁금할 때 - 뉴스와 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 연합뉴스
-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7년간 열애 중 | 연합뉴스
- 한동훈, 지난주 前비대위원들과 만찬 회동…"내공 쌓겠다" | 연합뉴스
- 10년간 의료기관서 타인 주민번호로 진료받은 여성 실형 | 연합뉴스
- 용인 처인구 지역농협으로 70대가 몰던 차량 돌진…운전자 경상 | 연합뉴스
- "옆손님 대화가 이상한데?"…7천만원 피해 막은 20대의 '기지' | 연합뉴스
- "최순실 은닉재산 수조원" 안민석 "공익적 발언" 명예훼손 부인 | 연합뉴스
- 함안서 협심증 앓던 60대, 화물차 운전하다 의식 잃은 뒤 숨져 | 연합뉴스
- 임신한 전처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기소…태아는 무사 | 연합뉴스
- 성대한 은퇴식까지 열었는데…두산이 지우고 싶은 이름 '오재원'(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