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공중 공원'으로..시민 반대 여전

최재영 기자 입력 2015. 1. 29. 20:33 수정 2015. 1.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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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서울시가 철거대상인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었죠. 오늘(29일) 그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습니다. 2017년까지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고가 주변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4만 6천여 대의 차량이 다니던 서울역 고가를 사람이 다니는 길로 만들겠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오늘 직접 밝힌 야심 찬 계획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역 고가를 주변지역 재상과 부흥의 신호탄으로 저는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서울역 고가 공원에는 남산, 남대문 시장, 명동을 비롯해 도심으로 연결되는 17개의 진출입로가 만들어집니다.

특히, 서울역 고가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많다 보니 이 17개 진출입로 가운데 약 3개 정도는 서울역 고가와 건물을 직접 연결한다는 게 서울시의 현재 복안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역 고가와 인접해 있는 스퀘어 빌딩을 직접 연결해서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남대문시장 방향으로는 300미터를 더 늘려 도심 접근성을 더 높일 예정입니다.

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면 서울 시내 한복판에 길이 1킬로미터가 넘는 거대한 공중 공원이 생기는 셈입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차도가 없어져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대책부터 마련하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손에 잡히는 뚜렷한 업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온 박원순 시장은 현장에 이동 시장실을 설치하고 반대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태훈·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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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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