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TV 히잡 안쓴 미셸 오바마 '불투명처리' 안해

2015. 1.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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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송이 27일(현지시간) 조문차 리야드를 방문한 미셸 오바마 여사의 모습을 흐릿하게 가려 방영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당시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려고 두르는 스카프)을 쓰지 않은 미셸 여사를 사우디 국영 방송이 불투명하게 처리했다는 블룸버그의 칼럼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조문 방문인 만큼 미셸 여사의 복식이 무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는가 하면 열악한 사우디 여성 인권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급기야 사우디 국영방송의 '불투명 처리'가 미국 유력 언론의 칼럼으로 알려지자 사우디 정부가 이를 외교상 무례로 보고 불편하게 여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논란이 된 국영 방송은 사우디 정부 소유의 알아라비야 방송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엔 미셸 여사가 불투명하게 처리된 동영상이 실제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방송분을 살펴보면 알아라비야 방송은 미셸 여사를 제대로 방영한 것이 확인된다.

알아라비야 방송 등 사우디 방송사도 미셸 여사를 그대로 내보냈고 국영 통신사 SPA도 별다른 처리 없이 그의 사진을 송고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도 29일 이 논란을 소개하면서 "블룸버그의 오보에 아랍권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미셸 여사를 불투명 처리했다는 블룸버그 칼럼은 거짓이다. 페이스북을 보지 말고 팩트를 체크하라. 블룸버그엔 다른 언론사와 달리 사우디 방송을 모니터하는 사람이 없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논란을 제공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28일 불투명 처리를 주장한 첫 칼럼을 지우고 "사우디 네티즌의 페이스북에 불투명 처리한 동영상이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됐다"면서도 "사우디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미셸 여사의 불투명 처리 '의혹'만이 논란거리가 아니다. 아랍 매체들은 그가 검은 옷 대신 파란 상의를 입은 것도 비판했다"고 논란의 초점을 돌렸다.

사우디에선 무슬림이 아닌 외국 여성도 히잡을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서구 여성은 그렇게 하지 않기도 한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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