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추정 무장대원, 리비아호텔 습격..외국인 등 8명 사망(종합2보)

2015. 1. 2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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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유명 호텔서 인질극.."4시간 대치 끝 상황 종료"

트리폴리 유명 호텔서 인질극…"4시간 대치 끝 상황 종료"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정 세력이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유명 호텔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5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장괴한 여러 명이 이날 오전 10시께 트리폴리의 지중해 연안에 있는 5성급 '코린시아' 호텔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호텔에 진입하고 나서 경비원 3명을 먼저 사살했으며 여러 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고 현지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리비아 보안 관계자는 "무장 대원들이 호텔에서 외국인 5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TV에 말했다.

숨진 외국인 5명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자 중에 미국 시민권자 1명과 필리핀 국적의 청소부 1명이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호텔은 외국 외교관과 사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국내 최고급 호텔이다. 이탈리아와 영국, 터키 국적 출신의 투숙객이 머물고 있지만 공격 당시엔 대부분 호텔 내부에 없었다고 한 호텔 직원이 말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들은 차량폭탄을 이용해 정문을 공격하고 나서 호텔 로비에선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로비에서 괴한과 경비원 간 총격전도 벌어졌다.

또 이번 공격으로 호텔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장에서는 최소 5대의 차량이 무장 대한들에 의해 불에 탔다.

호텔 직원 여러 명은 외국인 투숙객 등과 함께 뒷문을 이용해 주차장 쪽으로 달아났다.

무장 괴한들은 이후 호텔 주변을 에워싼 리비아 보안군과 4시간가량 대치한 후 상황이 종료됐다고 리비아 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포위되자 이 호텔 21층에서 자폭했다고 보안국 대변인 이삼 알나스가 말했다.

리비아의 한 관리는 "호텔은 통제 아래에 있고 현재 더 이상의 인질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IS의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전했다.

이 단체는 최근 아부 아나스 알리비가 사망한 것에 보복하고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알카에다 소속 조직원으로 알려진 알리비는 2013년 10월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붙잡혀 미국으로 이송됐으며 이달 초 재판을 앞두고 사망했다.

그는 1998년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220여명을 숨지게 한 동시다발적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는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 단체는 또 이 호텔이 "이슬람교도가 아닌 외국인 외교 사절단과 보안 관련 회사 직원들을 수용했다"는 이유로 이곳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코린시아 호텔에서는 2013년 10월 리비아의 알리 제이단 당시 총리가 무장 단체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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