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부내륙철도·테마파크 '올인' 이유는

2015. 1.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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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능력 검증' 대권 전략..사활 걸고 전방위 접촉

'국정 운영 능력 검증' 대권 전략…사활 걸고 전방위 접촉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해 들어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올인'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홍 지사는 새해 벽두부터 두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경우 경남도는 다음 달 정부의 예비 타당성 2차 점검 회의를 앞두고 비용대비 편익(B/C)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국회의원 등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예비 타당성 1차 점검 회의에서 비용대비 편익이 0.5로 나와 자칫 사업이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국토부와 기재부 등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진주·사천 항공, 거제 해양플랜트 등 국가 산업단지 조성 계획과 지역 관광 수요 부분이 비용대비 편익 조사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며 그 비율이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지역 국회의원 등과 연대해 촉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지사도 대통령을 만나면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전하고 조기 착공을 적극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특히 남부내륙철도 노선 문제와 관련,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진주지역 한 국회의원에 대해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세차게 비난하기까지 했다.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도 협력해 남부내륙철도 건설 성사를 위해 진력하고 있는데, 노선 견해차 등 내부 갈등으로 정부가 철도 건설에 부정적인 판단을 하는 데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에 이르는 170.9㎞ 구간에 걸쳐 건설될 남부지역 주요 인프라다.

철도 건설에는 5조7천억여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2016∼2020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정부 용역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이 예비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 지사와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총괄할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하고 국내 대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사업 타당성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성공 관건이라 할 수 있는 카지노 유치에 적극적이다.

홍 지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 카지노를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겐팅 그룹을 방문, 카지노 운영 노하우를 청취했다.

오는 4∼5월 겐팅 그룹 관계자를 초청, 투자 유치를 협의하고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게 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 9월 카지노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와 '관광·카지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서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 리조트 조성 사업의 노하우를 받기로 했다.

도는 오는 3월 라스베이거스시를 방문, 투자 유치를 타진하고자 카지노 사업자를 만날 예정이다.

정부 관계 부처가 지난 18일 관광 인프라 투자활성화 대책을 제시하면서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2곳 허용을 발표한 것을 놓고 경남도는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경남도가 2013년 하반기부터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정부에 건의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반응이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에 대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외국 기업의 투자 비율을 줄여 달라고 건의했는데, 정부가 이 건의안들을 모두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홍 지사가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온 힘을 쏟는 것은 대권 전략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두 사업이 가시화되면 국가 산업단지 3곳과 더불어 경남의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 등 비전을 담은 청사진이 사실상 완성된다고 홍 지사는 밝히고 있다.

도는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진주·사천 항공, 밀양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3개 국가 산업단지를 지정받고서 올해부터 본격 조성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 제35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한 이후 3년 만에 이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나아가 국가산단 3곳 지정과 함께 이 사업들을 국정 운영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상품으로 내세워 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내륙철도와 테마파크 성사까진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당 대표를 지낸 홍 지사가 고향에서 대규모 사업들을 잇따라 성사시켜 대권 전략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변수가 포진한 가운데 올 한해 그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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