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성공회 첫 여성주교 서품식 거행(종합)

2015. 1. 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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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출신 레인 주교 공식 취임..교회내 갈등 불씨 여전

옥스퍼드대 출신 레인 주교 공식 취임…교회내 갈등 불씨 여전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잉글랜드 성공회가 26일(현지시간) 요크 대성당에서 주교 서품식을 거행하고 첫 여성 주교의 탄생을 공식화했다.

잉글랜드 성공회의 교회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최초의 여성주교로 임명된 리비 레인(48) 신임 주교는 이날 존 센타무 요크 대주교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맨체스터 스톡포트 교구 주교로 정식 취임했다.

이날 여성 주교 서품식은 성공회 신도와 사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레인 신임 주교는 센타무 대주교의 인도에 따라 주교서약을 했으며, 주교단 100여 명은 제단에 올라 손을 뻗어 한 몸이 된 가운데 신임 주교를 축복했다.

레인 주교는 "이날 예식은 개인적으로 감격스런 순간이며 교회 역사에서도 중요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옥스퍼드대 출신의 레인 주교는 잉글랜드 성공회가 사제직 문호를 여성에게 처음 개방한 1994년에 사제로 입문해 21년 만에 최고위 성직에 올랐다.

기혼자인 레인 주교는 성공회 사제인 남편과 함께 서품을 받아 잉글랜드 성공회 최초의 부부 동시 서품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맨체스터 공항의 군 교회에서 봉직하는 남편과 사이에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잉글랜드 성공회의 여성 주교 탄생은 지난해 7월 교회 총회에서 480년 만에 여성의 주교 임명을 허용하는 교회법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 이뤄졌다.

이로써 사제직을 여성에 개방한 지 20년이 넘도록 여성의 주교직 진출을 막아온 잉글랜드 성공회는 호주와 캐나다, 미국 등 성공회처럼 여성 주교 시대를 맞게 됐다.

하지만, 전통주의 세력은 여성 주교의 사제 서품 주관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서 교회법 개정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다음 달 취임하는 번리 주교에 여성 주교 반대론자가 임명된 것을 두고 여성 사제와 신도들이 반발하자 센타무 요크 대주교는 서품식은 주관하되 손을 뻗는 축복 의식은 하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이 일고 있다.

이날 여성 주교 서품식에서는 요크 대주교가 청중에게 서품 동의 여부를 묻자 한 남성이 "성경에는 있지 않다"며 반론을 제기하고 퇴장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첫 여성 주교 임명에 이어 노팅엄과 글로스터, 옥스퍼드, 뉴캐슬 등 교구에서 여성 주교를 추가로 임명할 계획이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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