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침체..내부에서도 원인 찾아야"(종합)

2015. 1.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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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6일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 금융투자인대회'에서는 금융업계 특유의 보수적 마인드와 도덕적 해이 등이 침체를 가져왔다는 정부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

업계 내부에서도 경영 혁신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성문'이 나왔지만, 규제 완화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모습은 여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자기 혁신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금융투자업계에 당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보다 유사한 영업구조에 안주하려는 보수적 마인드가 팽배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꼬집었다.

신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모두에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2단계 금융규제 개혁 등을 통해 규제개혁의 효과를 체감하도록 하겠다"며 업계를 향해서는 "팽배한 보수적 마인드를 깨뜨리고 금융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기는 선도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수 국회 기재위원회 위원장도 "우리 경제 산업 중 가장 경쟁력 떨어지는 부분으로 금융이 꼽힌다"며 "특히 금융회사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추락시킨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에서도 자기 혁신의 노력이 없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불완전판매 등으로 인해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저하됐다"며 "경영혁신의 노력이 있었는지도 자문해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금투업계가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화도 너무 미미하다"며 "중장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는 대표이사(CEO) 임기 문제,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 미정착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부족하다는 볼멘 목소리가 컸다.

신 원장은 "그간의 규제 개혁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 같은 금융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강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유로운 진입, 적극적인 위험투자와 혁신, 일상적인 퇴출' 관점의 규제감독이 아니라, '사고방지, 부실방지, 예금자보호'를 우선시하는 은행산업의 규제 감독 철학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업계 스스로가 투자자 보호와 투자자 수익 제고를 경영의 중요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근본적이고 과감한 규제혁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및 정부의 공식 축사자 외에도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신동우·심재철 국회의원,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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