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자궁근종'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송병기 입력 2015. 1. 26. 13:37 수정 2015. 1.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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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지난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성질환인 '자궁근종' 환자가 50대 이상 여성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강보험공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자궁근종'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진료인원은 29만3000명, 진료비는 129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7000명에서 2013년 29만3000명으로 5.5% 늘었고, 총진료비는 2009년 1000억원에서 2013년 1290억원으로 6.6%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4년간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자구은종 진료인원은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늘었습니다. 6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높았고, 50대와 30대(5.2%), 40대(2.2%)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의 비중분포는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2013년 기준으로 46%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40대를 포함해 30대와 20대 이하는 진료인원 비중이 매년 감소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진료인원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은 자궁 평활근에서 유래되는 양성종양으로 가장 흔히 자궁체부에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자궁경관, 자궁인대 또는 자궁경부에도 나타납니다. 대표적 양성종양으로, 주로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궁근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가임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임신 후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20대부터 초음파 검진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자궁근종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 만큼,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성훈 자궁근종센터장은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거나 아픈 증상은 자궁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자궁근종 치료는 어떻게?

자궁근종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근종 발생한 위치와 그에 따른 증상 유무입니다. 크기가 작다고 해도 생리가 일어나는 자궁내막에 발생하면 통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자궁 내막 근종은 가임력을 더욱 저하시키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종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근종 제거술과, 전자궁적출술 등이 있습니다. 미혼여성에게 수술적 요법은 부담이 있다. 특히 자궁을 들어내는 전자궁적출술은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최근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비수술적 요법도 다양하게 도입되고 있는데요, 자궁동맥색전술(또는 자궁근종색전술), 고주파자궁근종용해술, 고강도초음파집속술 등입니다. 이성훈 센터장은 "근종 크기가 클수록 연결된 혈관이 많아 색전술이 더욱 용이하고 효과도 더 높다"며 "최첨단 혈관조영 기술이 접목되는만큼 수술례가 많은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치고 자궁질환 관련 인프라가 두터운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궁근종 예방위해 필요한 것은?

에스트로겐은 생리, 임신, 그리고 폐경에 이르는 여성의 일생을 조절하는 여성 호르몬인데요, 에스트로겐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자궁근종을 악화시키고 과다출혈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구화된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필수입니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거나 치즈, 버터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유제품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이는 에스트로겐의 수치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소금과 설탕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금은 많이 섭취할 경우 수분이 정체되는 현상이 심해져 자궁근종을 앓고 있는 경우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고, 설탕은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데 이는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는 호르몬을 줄여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소금함유량이 높은 통조림,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의 섭취는 되도록 피하고, 평소 단맛이 강한 군것질을 자주 하는 편이라면 과일로 적당한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고기를 먹더라도 가능한한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고, 조리법도 굽고 튀기는 것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법이 지방을 제거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칼슘 부족으로 인해 유제품을 섭취해야 한다면, 대신 콩이나 참깨, 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필제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은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들어오면 인체에서 스스로 분비되는 호르몬의 활동을 방해하면서, 생리 이상이나 생리전 증후군, 자궁근종, 유방섬유종, 자궁경부 형성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합성세제의 무분별한 사용과 일회용품,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은 피하고 천연소재의 용기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통이 심한 여성이라면 일회용 생리대보다는 면 생리대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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