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이주영' 원내사령탑 출범
한나라당 집권 후반기 새 원내사령탑으로 중도 성향의 황우여 의원(4선, 인천 연수)이 친이재오계인 안경률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러닝메이트였던 이주영 의원(3선, 경남 마산갑)이 선출됐다.
황 의원은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위해서는 친이 주류가 2선 퇴진하고 중도 성향의 새 인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당 내 중도 소장파와 친박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친이명박계 주류가 당 운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서고 친박 진영과 중도 소장파가 당을 주도하는 쪽으로 지도체제가 개편될 전망이다.
황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대회의실에서 재적의원 172명 중 출석의원 157명을 상대로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총 9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황 의원은 출마 당시만 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중도 소장파를 중심으로 제기된 당 쇄신 바람을 타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황 신임 원내대표(64)은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의원이다.
황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한나라당은 이제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비전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정책위의장(59)은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입법ㆍ사법ㆍ행정 경험을 두루 쌓은 게 강점이다.
/elikim@fnnews.com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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