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세살 청년 "병역거부 합니다"..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기 때문에"
신태철 기자 2014. 12. 23. 17:25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다."
올 스물 세 살인 한 청년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청년좌파' 회원인 박유호씨가 화제의 인물인데, 이 양심적 병역거부는 종교적 신념이 아닌 정부 불신에서 비롯된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2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이어 "국민을 지키지 못한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명예롭지도 않다"며 병여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박씨가 소속된 청년좌파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으로 수감된 군복무 거부자가 723명인데 그중 한국인이 669명이라고 밝이며 "다른 병역거부자들처럼 박유호씨 또한 기자회견이 끝나고 재판절차를 거치고 나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다 제적된 박씨는 현재 노동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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